부회장 직함으로 대외업무만과로사 논란 등 여론악화로 입지 좁아져삼성 관계 회복-글로벌 경쟁력-경영실적 등은 호평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 단독체제로
  • ▲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CJ대한통운을 이끌던 박근희 부회장이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날 사내이사에서 빠진 박 부회장은 앞으로 직함만 유지하면서 대외업무를 맡기로 했다.

    삼성과 CJ 그룹간의 화해의 상징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지난 2018년 CJ에 합류한 지 3년만이다.

    박 부회장은 삼성과의 관계 회복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부터 불거진 과로사 논란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다.

    여러차례 고개를 숙였지만 여론악화에 끝내 거취를 결정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박 부회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CJ대한통운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신호 대표이사를 단독 대표로 선임했다.

    신영수 택배부문 대표와 김준현 CJ사업관리팀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박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여파 속에 해외 진출 거점 락다운 및 국가 간 운송물량이 감소했지만 조기에 정상화했다"며 "미국과 말레이시아 현지 인수기업과 기존 사업 법인 통합으로 안정적 성장기반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0조7811억으로 전년대비 3.5%, 영업이익은 3253억으로 5.9% 증가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그간 대내외 업무를 총괄했지만, 앞으로는 대외업무와 일부 경영자문을 맡을 예정"이라며 "강 대표가 CJ대한통운 전반을 총괄하고, 신영수 부사장은 택배부문 대표를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