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직함으로 대외업무만과로사 논란 등 여론악화로 입지 좁아져삼성 관계 회복-글로벌 경쟁력-경영실적 등은 호평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 단독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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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을 이끌던 박근희 부회장이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날 사내이사에서 빠진 박 부회장은 앞으로 직함만 유지하면서 대외업무를 맡기로 했다.
삼성과 CJ 그룹간의 화해의 상징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지난 2018년 CJ에 합류한 지 3년만이다.박 부회장은 삼성과의 관계 회복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부터 불거진 과로사 논란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다.
여러차례 고개를 숙였지만 여론악화에 끝내 거취를 결정하게 됐다는 분석이다.박 부회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CJ대한통운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신호 대표이사를 단독 대표로 선임했다.
신영수 택배부문 대표와 김준현 CJ사업관리팀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박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여파 속에 해외 진출 거점 락다운 및 국가 간 운송물량이 감소했지만 조기에 정상화했다"며 "미국과 말레이시아 현지 인수기업과 기존 사업 법인 통합으로 안정적 성장기반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0조7811억으로 전년대비 3.5%, 영업이익은 3253억으로 5.9% 증가했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그간 대내외 업무를 총괄했지만, 앞으로는 대외업무와 일부 경영자문을 맡을 예정"이라며 "강 대표가 CJ대한통운 전반을 총괄하고, 신영수 부사장은 택배부문 대표를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