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율 100% 맞춰 수신 조정해 대출금 축소SBI저축은행 보통예금 기본금리 0.1%p 인하웰컴저축은행 예금 잔액 따라 적용금리 내려
  • 주요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연초부터 대출 규제 강화를 주문하면서 수신도 속도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이번주부터 보통예금 기본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하한다. 

    SBI저축은행은 오는 8일부터 모바일뱅킹인 사이다뱅크 보통예금 기본금리를 연 1.3%에서 1.2%로 인하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오는 9일부터 비대면 보통예금의 적용금리에 대해 3000만원 이하 잔액은 연 1.5%에서 1.3%로 인하한다. 3000만원 초과는 기존과 동일한 0.5%다.

    지난 5일부터는 기업자유예금 우대금리도 인하했다. 3000만원 초과는 적용금리(기본+우대)가 연 0.8%에서 0.7%로 변경됐다. 5000만원 초과는 1.0%에서 0.8%로, 10억원 초과는 1.2%에서 1.0%로 내렸다. 

    OK저축은행 역시 지난 1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1~0.2%포인트 내렸다. ISA와 퇴직연금 관련 예금도 최대 0.5%포인트 인하했다. 기업자유예금은 신규판매를 중단했다. 

    저축은행이 예금금리 조절에 나선 것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가 업권까지 확대되면서 예대율 100% 규제를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대출 규모를 늘리려면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을 뜻하는 예대율 100%에 맞춰 예금 규모도 늘려야 하지만, 수신금리를 낮춰 예금 규모를 조정하고 대출 가능 규모도 줄이는 것이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1년 만기 평균 금리를 보면 ▲지난해 12월 1.9% ▲1월 1.85% ▲2월 1.81% ▲3월 1.7%까지 낮아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여전히 높아 금리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라며 "대출 강화에 따른 여·수신 규모 조정이 필요한 만큼 예금금리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