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실적 발표… 2011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아실적 품고 주가 동반상승, 32개월만에 33만원 돌파
  • '매출 15조 9969억원, 영업이익 1조5520억원.'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2기 출범 받아든 첫 성적표다. 

    포스코가 올해 1분기에 1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철강 수요 회복에 따른 세계적 가격 상승 추세, 중국의 감산, 미국의 수입 완화 움직임 등 '호재'로 포스코 철강부문이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포스코는 12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 9969억원, 영업이익 1조552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0%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투자가 편의를 위해 분기실적 예상치를 기업설명회를 열기 전에 미리 제공키로 했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11년 2분기(약 1조7000억원) 이후 약 10년 만에 최대치다. 

    포스코의 주가 역시 최고가를 쓰고 있다.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여전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포스코는 최근 33만원을 찍으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3만원대에 오른 건 2018년 8월 이후 32개월만이다. 12일 현재 포스코는 장중 3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선 실적 개선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등 원가 상승폭보다 철강 가격 상승세가 큰 점을 감안하면 2분기도 실적이 좋을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열연 가격이 급상승했다는 점도 염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동기보다 675.2% 늘어난 1조3001억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극대화하는 구간이다.

    최정우 회장이 꺼내든 수소사업에 대해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를 이끌고 있는 최 회장은 2050년 수소를 국내 시장점유율 30%인 500만톤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철강사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기도 하지만, 포스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신성장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청정 수소 조달사업에 참여중으로 그린 수소 개발에 참여하고 수소트레이딩에 나설 계획이고, 포스코에너지는 LNG터미널을 운영 중으로 수소 인수 터미널 구축 및 수소터빈발전 전환을 통해 수요를 창출할 계획 이어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5000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만이며 최근 10년 기준으로 2011년 2분기 1조7000억원 이후 두번째로 큰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26일 1분기 기업설명회를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