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차+숙박) 열풍에 신차 쏟아져미래 모빌리티 첫발 '스타리아'… 연간 5만5000대 목표토요타, 첫 하이브리드 미니밴 투입
  • ▲ 스타리아 ⓒ현대자동차
    ▲ 스타리아 ⓒ현대자동차
    미니밴 등 다목적 자동차(MPV)가 재조명받고 있다. 이른바 ‘차박(차+숙박)’ 열풍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유례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토요타가 같은 날 스타리아,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며 ‘정면 승부’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13일 온라인으로 스타리아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스타리아는 이동의 경험을 바꾸겠다는 뜻을 반영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스타리아는 ‘별’과 ‘물결’을 합친 이름이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스타리아는 넓은 실내 공간은 물론 개방감을 극대화했다”며 “MPV로 새로운 모빌리티(이동수단)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카카오 T 벤티와 같은 시장에도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 캠핑카 등으로 판매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스타리아의 올해 판매 목표로 3만8000대를 제시했다. 내년부터는 연간 5만5000대 이상을 팔겠다는 계획이다. 판매는 오는 15일부터 이뤄진다.

    스타리아 외관은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의 외관에서 영감을 받았다. 앞에서 뒤로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과 커다란 창문, 아래로 내린 헤드 램프 등이 특징이다. 전장(길이) 5255㎜, 전폭(너비) 1995㎜, 전고(높이) 1990㎜다. 축간거리는 3275㎜에 달한다.

    실내는 먼바다까지 항해하는 대형 요트의 라운지를 따왔다. 대시 보드에 계기판과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화면을 넣고 수납 공간을 극대화했다.

    가장 큰 장점은 첨단 편의 사양이다. 트림(세부 모델)별로 180도 회전하는 뒷좌석, 좌석을 접으면 180도 평평하게 접히는 기능, 3점식 안전띠, 자동으로 여닫히는 뒷문, 뒷좌석 승객 알림(ROA), 안전 하차 보조(SEA) 등을 갖췄다.

    이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이 기본 사양으로 들어갔다.

    스타리아는 일반형과 고급형(스타리아 라운지)으로 나뉜다. 일반형은 9·11인승과 3·5인승에 짐을 싣는 카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타리아 라운지의 경우 7·9인승으로 나뉜다.

    모든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은 최고 출력 177마력을 내는 경유 엔진(2.2L), 240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액화석유가스(LPG) 연료 엔진(3.5L)이 있다.

    판매 가격은 2726만~4135만원(경유 엔진 기준)이다. 현대차는 향후 전기 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전기시스템을 접목한 스타리아를 내놓을 계획이다.
  • ▲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토요타
    ▲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토요타
    토요타는 잘하는 하이브리드를 내세웠다. 이날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2.5L 휘발유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했다. 최고 출력 246마력을 발휘한다. 무단변속기와 맞물려 공인 복합 연비가 L당 14.5㎞(앞바퀴 굴림 기준)에 달한다.

    특히 미니밴에서 찾아보기 힘든 하이브리드인 만큼 기름값 부담이 큰 휘발유 엔진, 상대적으로 진동과 소음이 많은 경유 엔진 사이에서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장 5175㎜, 전폭 1995㎜, 전고 1775㎜다. 축간거리는 3060㎜로 실내 공간이 넉넉한 수준이다. 뒷좌석에는 11.6인치의 화면을 달았고 다리 받침을 더한 오토만 좌석을 지원한다.

    다케무리 노부유키 한국토요타 사장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기반 미니밴”이라며 “효과적인 연료 절감, 충전 걱정이 없는 배터리로 시내 이동은 물론 주말 장거리 여행에도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외관은 전통적인 미니밴 형태를 따랐다. 여기에 라디에이터 그릴, 발광다이오드(LED) 헤드 램프 등을 입체적으로 손봤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느낌을 강조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 안전한 주행을 돕는 첨단 기술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를 기본 탑재했다. 판매 가격은 6200만~64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