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현지 브로커 전산장애로 1시간여 거래 제한거래 대응·전화 불통…잇단 오류에 투자자 불만현지 기관 네트워크 단절 문제 근본적 개선 필요
  • 간밤 NH투자증권 나무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현지 브로커 사정에 따른 전산 장애로 해외 주식거래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 부터 약 1시간 동안 NH투자증권 모바일 증권 나무의 MTS 시스템은 전산오류로 인해 매수매도 거래가 제한됐다. 이후에도 거래 정정·취소가 되지 않거나 예수금 조회 오류는 이어졌다.

    원인은 현지 정전 사태로 인해 해외 브로커하우스에서 발생한 서버 장애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장애는 미국 현지 기관 사이의 네트워크 단절로 발생한 외부 장애가 원인"이라면서 "이번 장애의 원인을 미국 현지 업체에서 파악 중에 있으며, 우리 회사는 고객을 대상으로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산시스템 장애에 투자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이유는 그간 급락했던 중소형주들이 이날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중순부터 미국 기술성장주 중심 중소형주들은 지속적으로 폭락했다. 중소형기업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의 하락폭은 S&P의 3배에 달했다. 다우지수와 S&P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스닥은 전고점에 근접했음에도 공매도 세력들의 타깃이 된 중소형주의 회복세는 미약했다. 

    공교롭게도 간밤에 중소형주들이 크게 반등했다. 미국증권거래소(SEC)가 22일(현지시간)부터 공매도 규칙을 강화한 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무 이용자들은 대응을 할 수 없었다.

    투자자들은 오류메시지에 안내된 매매데스크 전화 연결도 원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매수매도가 제한됐던 그 시각 해외주식 데스크 통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나무 MTS의 거래 오류는 프리장을 포함해 올해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2월엔 프리장 프리마켓 주문 이용이 불가했다. 미국 현지 브로커 시스템 오류로 밝혀졌지만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 

    앞서 지난 1월 5일과 27일에도 주문 오류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은 애를 먹었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톰슨과 네오베스트로 이어지는 현지 브로커들의 잘못된 대응으로 고객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며 "현지 기관과의 네트워크 단절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