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중심 재편… 'CJ온스타일'로 브랜드 통합라이브 커머스 확대·패션·리빙·뷰티몰 육성 전략"2023년 디지털부문 취급고 3조, 비중 60% 넘을 것"
  • “TV홈쇼핑이 성숙기에 든 수년 전부터 다양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 결과 홉쇼핑 업(業) 자체를 바꿔보자 결정했고, 새로운 브랜드 ‘CJ 온스타일(CJ Onstyle)’이 탄생했습니다. 새로운 모바일판 홈쇼핑이 고객의 취향을 다각도로 저격할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허민호 CJ온스타일 대표이사는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사업의 기반을 TV홈쇼핑에서 모바일로 옮기고, 고객의 눈높이에 꼭 맞는 상품을 큐레이션 해주는 ‘라이브 취향 쇼핑’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CJ오쇼핑은 다음달 10일 ‘모바일판 홈쇼핑’을 내세워 ‘CJ 온스타일’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선보인다. TV홈쇼핑(CJ오쇼핑)과 인터넷몰(CJ몰), 커머스(CJ오쇼핑 플러스)로 흩어져있던 각각의 브랜드를 ‘CJ온스타일’로 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통합 브랜드 이름은 패션·뷰티·리빙 등 라이프스타일을 나타내는 ‘스타일’(Style)과 지금, 깨어남 등을 의미하는 ‘온’(On)을 합쳐 만들었다.

    이는 유통업계 사업의 핵심축이 TV홈쇼핑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이다. 실제로 CJ오쇼핑의 디지털 부문 매출 역시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고, 이미 TV홈쇼핑을 넘어섰다.

    현재도 모바일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허 대표는 “오픈마켓 대비 객단가가 2배 정도 넘어가고 있고, 전문몰 대비 월 이용객은 1.5~1.8배 많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향후 브랜드 통합을 통해 2년 내 CJ ENM 커머스부문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을 3조원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인터넷,PC)·모바일 플랫폼 취급고는 1조95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5%였다.

    그는 “2023년이 되면 모바일 취급고가 3조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60%는 넘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오픈마켓 대비 객단가와 전문몰 대비 월 이용객 등 두 가지를 핵심지표로 하여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회사 측은 브랜드 통합과 함께 모바일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주요 타깃은 35~54세 여성으로,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모바일에서 기존 TV 모든 채널의 상품과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메뉴에 '라이브' 탭을 신설해 홈쇼핑, T커머스, 라이브커머스는 물론 인플루언서 커머스 채널인 픽더셀 방송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한다.

    모바일 앱에는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큐레이션 기능을 넣고,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까지 배송하는 '내일 도착' 서비스도 제공한다.

    라이브 커머스를 24시간 운영하고 지난 방송도 찾아볼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셀렙샵, 올리브마켓, 더뷰티라는 이름으로 각각 패션, 리빙, 뷰티 분야 전문몰을 육성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는 “라이브 커머스에서 최강자가 되고 3대 분야 전문몰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 면에서도 CJ온스타일만의 차별성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