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투명성 제고 위한 제도 개선 지원 시스템 개발 착수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자산 잔고대사 지원시스템 구축
  • 한국예탁결제원이 최근 국내 사모펀드 시장의 대규모 환매 연기사태 등의 부작용이 잇따라 발생하자 사모펀드 투명성 제고를 위한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투자확대와 이에 따른 문제를 막기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은 전자등록 및 예탁되지 않은 비(非)시장성자산의 자산코드를 표준화하는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기준'을 정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자산운용회사(운용명세)와 신탁업자(신탁명세)의 상호 대사·검증을 지원한다.

    시장 참가자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운용회사(4社), 수탁은행(2社), 사무관리사(4社), 자산평가사(1社) 등의 실무자 중심으로 외부 레퍼런스 그룹(상시적인 자문)을 구성했다.

    금융감독원 주관으로 펀드 비시장성 자산 관리 방안 등에 대한 업계 의견 수렴하는 '자산운용업계 TF 회의'와 업계 TF그룹 논의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TF 구성원 중 직책자 위주(총 8명)로 구성해 주요 이슈에 대해 심층 논의하는 '자산운용업계 TF 內 포커스그룹 회의'도 구성했다.

    이를 통해 법상·업계 실무상의 자산분류 체계를 분석해 비시장성자산 분류 및 정보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펀드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한다.

    또 자산운용회사 운용명세와 신탁업자 자산보관명세를 상호대사(매칭)·검증가능한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펀드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서는 업계 참가자들 간 공통으로 사용되는 표준코드·자산정보 공유시스템 마련으로 투자자산과 투자처에 대한 정보 비대칭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시스템은 금융감독원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자체 전수점검 절차를 기반으로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를 활용한 매칭 시스템으로 자산운용회사의 종목명세와 신탁업자의 보관명세의 정기적인 상호 대사 및 검증을 지원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향후 정책당국 등의 요청이 있는 경우 공모펀드, 투자일임 및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등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시장측면에서 업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표준코드와 이에 따른 잔고대사 지원으로 제2의 옵티머스 사태 발생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책임성 강화로 금융소비자 보호가 강화되는 동시에 시장안정과 시장 신뢰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지원 측면에서는 참가자간 사모펀드 자산의 투명한 관리 지원으로 투자자보호 강화 및 투명성 제고를 통한 업계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감독 당국에 사모펀드 보유·매매내역을 보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감독 기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측면에서는 기관별 자체 생성·관리하는 비시장성자산 코드 표준화로 업무부담 대폭 해소와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 주관으로 자산운용업계 전반이 참여하는 자산운용업계 TF(총 6회) 및 주요 이슈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 도출을 위해 소그룹 회의체인 TF 內 포커스그룹(8社)이 구성·운영(총 5회) 중이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4차 TF 회의에서는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개발방안·범위 및 향후 일정 등을 확정했다.

    시스템 설계 완료 후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고, 4월까지 개발 완료 후 5월부터는 참가자 통합·시나리오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펀드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시스템과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픈 이후 업계 참가자들의 참여도 제고를 위한 추가 개발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산운용사업 인프라인 펀드넷(FundNet)을 기반으로 수탁(Custody), 사무관리, 채권평가, 판매회사 등 사모펀드가 살아 숨쉬는 인프라 역할을 하는 생태계(Ecosystem)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 : 한국예탁결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