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2인치 모델 확대 밝혀40인치대 OLED TV 성장 가팔라게이밍·세컨드 TV 수요에 흥행LGD 'MMG' 공법으로 라인업 확대 유연
  • ▲ 48형 LG 올레드 TV. ⓒLG전자
    ▲ 48형 LG 올레드 TV. ⓒLG전자
    TV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작은 사이즈의 OLED TV 라인업을 확대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선보인 48인치 올레드가 예상 외 흥행을 거두면서 42인치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연내 42인치 올레드 TV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2021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모델 운영을 굿, 베러, 베스트로 모델군을 다양화시키고 42인치까지 커버리지 확대해서 마케팅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 48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한데 이어 42인치 출시 계획까지 밝히며 TV 시장의 대형화 트렌드를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48인치를 처음 선보일 때도 흥행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콕' 문화 확산으로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면서 '게이밍 TV', '세컨드 TV'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40인치대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 1만600대를 기록했다. 48인치 올레드 TV가 지난해 6월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약 한 달만에 1만대를 돌파한 셈이다.

    40인치대 OLED TV 흥행이 이어지며 올해 출하량은 전년 대비 309% 성장한 68만3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8인치 올레드 TV는 표준 등급인 C 시리즈로 나와 일부 55인치 올레드 제품보다 가격도 비싼 데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유통 시장에서 할인을 하지 않아도 완판되는 것으로 전해져 수익성 측면에서도 LG전자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LG전자가 크기가 작은 올레드 TV 제품을 지속 선보일 수 있는 것은 LG디스플레이의 '멀티모델글라스(MMG)' 기술 덕이다.

    MMG는 유리 기판에 서로 다른 크기의 패널을 찍는 기술로, 48인치의 경우 77인치를 생산하고 남는 자투리 부분으로 만들었다. 40인치대 OLED TV의 흥행이 지속되며 파주 공장에서 유리원판 한 장을 전부 48인치 패널로 생산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42인치는 83인치의 자투리 부분으로 생산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48인치 올레드 TV는 중형 시장을 타겟으로 출시했다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며 "게이밍, 세컨드 TV 수요가 높아지면서 더 작은 크기의 OLED TV 니즈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