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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다만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했다. 매출액은 3543억원으로 16.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79억원으로 77.7% 감소했다.
이는 의약품사업부문의 성장이 뒷받침됐다. 전문의약품에서는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가 119.2% 증가한 46억원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GC녹십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매출액은 2822억원으로 8.3% 감소했고, 순이익은 17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GC녹십자는 백신 부문의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있어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를 맡던 외부 도입 백신 계약이 지난해 말부로 종료됐고, 독감백신 남반구 국가 공급 시기가 지난해와 달리 2분기로 잡혔다.
종근당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4.1% 하락한 22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1% 늘어난 3107억원, 순이익은 24.4% 감소한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력 전문의약품의 매출은 성장세에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82% 증가한 237억원으로 예상되며, 고질혈증 치료제 '자누비아'가 16% 증가한 399억원, '아토젯'이 25% 오른 191억원으로 추정된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매출액은 2703억원으로 6.2% 감소했고 순이익은 232억원으로 101.5% 늘었다.
한미약품은 주요 개량신약 및 복합제가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제품군별로는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패밀리' 287억원,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젯' 266억원 등 10여종의 전문의약품이 있다.
대웅제약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5%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269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209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이 전년 동기 1621억원에서 11.7% 성장해 올해 18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일반의약품 부문은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261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전문의약품 부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지속적인 R&D투자 등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