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수면 카테고리 정리 작업 진행'마테라소' 브랜드 론칭 후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가구의 명품화' 내세운 '아픈손가락', 흑자전환 가능할까
  • ▲ ⓒ까사미아
    ▲ ⓒ까사미아
    가구업계에 가격 인상 러시가 이어진 가운데 까사미아(casamia)가 브랜드 통합 작업에 나선다. 까사미아는 올해로 신세계그룹 계열사 편입 3주년을 맞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7일 까사미아에 따르면 총 매출의 18% 가량을 차지하는 수면 가구 제품 라인업을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까사미아는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MATERASSO)’를 론칭한다. 그동안 운영해왔던 수면 카테고리 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수면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운영하던 수면 카테고리 분야를 재정비하고 확대하며 이를 소파 외 또 하나의 핵심 카테고리로 육성하고자 하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테라소는 기존 까사미아의 수면 가구 제품 라인업을 정리하는 만큼 브랜드 재정립이라는 설명이다. 까사미아는 상반기 내 최상위 프리미엄 급인 마테라소 ‘럭스’ 컬렉션을 출시하고, 프리마, 클래식 등 추가 컬렉션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전년 대비 40% 높은 225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흑자 전환에 대한 포부를 밝힌 까사미아가 전략으로 내세운 것은 바로 '가구의 명품화'다. 그 일환의 수면 카테고리 브랜드를 통합, 프리미엄급 컬렉션을 강화하며 사실상 프리미엄 라인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까사미아는 이달 스웨덴 럭셔리 수면 디자인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를 아시아 국가 최초로 수입 판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한샘, 에이스침대, 시몬스 등 국내 가구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까사미아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까사미아가 프리미엄급 가구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까사미아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하이엔드 가구 컬렉션인 '라메종'을 비롯해 '까사미아 셀렉트'을 통한 다양한 수입 컬렉션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까사미아는 2018년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후 처음으로 선보인 인수합병(M&A)으로 가구 중심의 홈퍼니싱 시장 진입을 위해 인수한 계열사다. 하지만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누적 손실만 280억원에 달하며 '아픈손가락'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가구업계가 코로나19 수혜를 보며 까사미아의 매출액도 1634억원으로 전년(1184억원)보다 약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1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70억원 가량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공격적인 사업 투자와 브랜드 정리 작업의 시너지로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인수 당시 정 총괄사장은 5년 내 까사미아의 매출을 4500억원으로 2028년까지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