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장 2위 차지한 신세계TV, 1분기에 다시 3위로절치부심 KTH,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하며 역전시장 2위 두고 경쟁 더 치열해질 전망
  • T커머스 시장을 두고 신세계TV쇼핑과 KTH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KTH를 따돌리고 처음으로 업계 2위를 차지한 신세계TV쇼핑이 올해 1분기 들어 KTH에 2위를 내어줬기 때문이다.

    신세계TV쇼핑은 올해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와 함께 배송서비스의 고도화로 향후 매출을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다. 설욕에 성공한 KTH도 모바일 전환과 함께 모바일라이브 ‘Live K’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2위 탈환에 총력을 펼칠 예정이다.

    14일 T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TV쇼핑은 지난 1분기 매출이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신장했다. 식품, 무형, 이미용 카테고리의 상품이 각 28.5%, 37.5%, 48%의 신장율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이 특징. 모바일 매출 비중도 35%로 전년 동기보다 3%p 신장했다. 

    높은 성장률이지만 신세계TV쇼핑은 마냥 좋아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추월에 성공했던 경쟁사 KTH의 매출 성장률이 더욱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KTH의 커머스 부문은 1분기 매출 6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이다. 급변하는 유통환경 맞춰 성장 중심의 사업역량 강화와 적극적 투자를 통한 모바일 전환이 주효했다. 

    특히 KTH의 매출이 앞선 것은 지난해 매출이 후발주자인 신세계TV쇼핑에게 역전당한 이후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지난해 KTH는 커머스부문에서 22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308억원의 매출을 올린 신세계TV쇼핑에 불과 24억원 차이로 2위를 내어준 바 있다. T커머스 선발주자로 그동안 1위를 다퉈왔던 KTH가 2위를 내어주고 3위로 밀려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두 회사의 매출 경쟁은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신세계TV쇼핑은 오는 2분기부터 온라인 프리미엄 식품관 운영, 숍인숍 제휴 확대 등을 통해 온라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상품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식품PB ‘테이스트 킹’, 리빙PB ‘베네플러스’ 등 자체브랜드 상품의 구색 다양화와 모바일방송 전용 상품 등 신세계TV쇼핑만의 차별화된 ‘단독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배송서비스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신세계TV쇼핑은 지난 2월 T커머스 최초로 냉장냉동 물류센터와 온라인상품 물류센터를 오픈해 풀필먼트 인프라를 강화했다. 4월에는 반품택배 당일 회수 서비스와 편의점을 통한 반품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빠른 배송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는 중이다. 

    KTH도 성장 중심의 사업역량 강화 및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모바일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셀럽·인플루언서 제휴확대를 통한 K쇼핑 모바일라이브 ‘Live K’ 경쟁력 강화 및 작년 9월 론칭한 TV MCN 서비스와의 연계 확대 등도 추진된다. 

    향후 채널, 상품, 영상 등 T커머스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한 규모 성장에 집중하고, TV MCN과 모바일라이브 연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포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가 운영하는 T커머스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앞으로 T커머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며 “코로나19 특수가 서서히 사라지는 시점에서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대한 업계의 고민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