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한 예약율 탓 잔여백신 증가 우려… 政, 당일 접종 체계 구축네이버·카카오톡 통해 남은 물량 조회, 위탁의료기관 지정도 가능 30세 미만·중복예약 불가, 예약 후 취소는 ‘병원에 직접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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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4세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대규모 1차 접종이 시작됐다. 접종 대상자가 늘어난 만큼 노쇼(No Show)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활용해 잔여백신 예약체계를 가동한다.◆ 27일부터 접종대상자 대폭 확대 … 잔여백신도 증가오늘(27일)부터 일반 65∼74세 513만9457명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7986명에 대한 AZ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이뤄진다.예약률을 보면 70∼74세 68.9%(146만7755명), 65∼69세 63.6%(191만2610명),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55.5%(4434명)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잔여 물량은 전날 기준으로 342만회분이다. 여기에 이날 반입되는 106만9000회분을 비롯해 총 449만7000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백신 물량에는 여유가 있는 편이다.정부는 내달 3일까지 예약이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예약율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폐기 물량을 처리해야 하는 묘책이 필요했다.실제 AZ 백신은 1병(바이알)당 10명분의 접종량이 포장됐는데, 개봉 후 최대 6시간 내에 소진하지 못하면 남은 물량을 폐기해야 한다.이에 사전예약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노쇼 물량을 만 30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선착순으로 예약 후 맞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네이버·카카오톡 활용 예약시스템 운영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65세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오늘(27일) 1시부터 2주간 위탁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잔여 백신을 조회·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시범 운영한다.해당 앱에 접속하면 인근 병·의원에서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잔여량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네이버에서 잔여백신을 조회할 경우에는 네이버 앱·네이버 지도앱 또는 네이버 웹에 접속해 검색창에 ‘잔여백신’을 검색하면 지도 플랫폼에 위탁의료기관 및 남은 백신 수량이 표시된다.카카오에서는 카카오톡 하단의 샵(#) 탭에서 ‘잔여백신’ 탭을 선택하거나 카카오 맵 앱을 통해서 잔여백신 조회가 가능하다. 잔여백신 수량이 3개 이하로 남아있을 경우에는 빨간색, 4∼6개까지는 노란색, 7개 이상은 초록색 표지가 각 접종기관 위에 나타난다.◆ AZ 백신 당일 접종 예약… 의료기관 지정도 가능당일 예약을 하려면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상관없이 잔여 백신이 발생한 위탁의료기관을 선택하고 상세 페이지에서 '당일 예약'을 누르면 신청이 완료된다. 다만 예약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본인인증이 필요하다.당일 예약은 선착순으로, 잔여백신이 발생한 시점마다 예약 신청을 하는 방식이다. 잔여 백신 물량만큼의 예약이 접수되면 추가 예약은 불가하다.같은 날 중복예약도 불가능하다.예를 들어 당일 카카오 앱을 통해 잔여 백신이 발생한 위탁의료기관에 예약했다면 같은 날 네이버 앱을 통해 다른 기관에 중복으로 예약할 수 없다.각 앱의 예약 시스템은 질병청의 잔여 백신 관리 시스템과 연계돼 실시간으로 예약 상황이 반영된다.예약 후 개인 사정으로 접종이 어려울 경우에는 예약한 위탁의료기관에 전화해 취소하면 된다.만약 예약 취소를 하지 않고 접종기관도 방문하지 않으면 이후 네이버·카카오 앱을 통한 접종 예약이 불가능해진다. 다만 잔여 백신 수량은 조회할 수 있다.잔여백신 조회 화면에서 원하는 위탁의료기관을 최대 5개까지 등록하면 해당 기관에서 잔여 백신이 발생했을 경우 알림을 받아 예약을 진행할 수도 있다.이미 1회 이상 접종을 받았거나 사전예약 시스템으로 예약을 한 경우,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등은 잔여백신 당일 예약을 할 수 없다.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기존에 사전 예약이 시행 중인 AZ백신을 대상으로 잔여 백신 예약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추후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예방접종센터에서도 사전 예약 방식이 도입되면 예약기능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한사람, 한사람의 접종이 더해질 때 일상회복의 시간은 더 빨라질 것”이라며 “아직 예약하지 않은 어르신의 사전예약과 고령층 예방접종에 가족과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