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신용평가사에서 이렌드리테일·이랜드월드 신용등급 유지이랜드월드 1Q 흑자전환, 이랜드 업무 플랫폼 ‘이네스’ 구축“보복소비로 실적 반등, 온라인 대전환도 속도 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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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도 불구하고 이달 진행한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2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최근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을 BBB+,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다. 평정요인으로 이랜드리테일은 업계 내 높은 시장지위, 자체 컨텐츠의 가격경쟁력 등 사업경쟁력이 우수한 점을 들었다. 이랜드월드는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브랜드 시장지위에 기반한 양호한 사업 안정성을 높게 평가했다. 

    등급전망 역시 안정적(Stable)으로 코로나19 장기화와 중저가 패션상품의 가격 경쟁 심화로 영업실적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보수적인 투자 기조와 자산매각 계획 등을 감안할 때 양 호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역시 지난 24일 정기평정을 통해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을 BBB+,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다. 등급전망을 우수한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유지하였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2020년 이후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점을 들어 등급전망은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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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지난 4년여간 재무건실화 작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노력 했지만 지난해 전례가 없었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안정된 영업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등급 상향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패션 사업을 영위하는 이랜드월드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적자에서 올해 흑자전환과 더불어 10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 성장에 비해 영업이익이 훨씬 더 성장한데는 작년 코로나 상황에서 수익틀 잡기에 집중했던 것이 레버리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패션사업 성장은 단연 뉴발란스가 리딩하고 이다. 마케팅 측면에서 한정된 수량의 공급을 통해 상품 가치를 높이는 전략과 유통 채널에서는 중간 유통 마진을 부담하지 않아 높은 수익으로 이어지는 공식 온라인몰 등 온라인 채널 전략이 통한 것. NC, 뉴코아 등 도심형 아울렛을 운영하는 유통 사업부문 이랜드리테일 역시 2분기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 중이다. 

    이랜드는 온라인 대전환을 위해 최근 새로운 업무 플랫폼 ‘ENESS(이네스)’ 를 구축하며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처하는 디지털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새롭게 도입된 ENESS(Eland New Smart System)는 기존 웹 기반 ERP(전사적 자원관리) 방식의 시스템을 모바일에 최적화해 만든 플랫폼으로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AI를 활용한 서비스로 직원 개개인의 AI 비서가 전날의 실적이나, 특별한 매출 추이를 파악해 핸드폰으로 알려준다. 사이즈별 매출 등 좀 더 디테일한 수치도 챗봇에게 물어보면 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서 업무는 줄고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랜드는 최근 양호석 전 SSG닷컴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선임하며 그룹 온라인 대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 양호석 CTO는 네이버와 신세계 등에서 e커머스 인프라 총괄과 통합 빅테이터 플랫폼 구축을 주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