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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항' 오명 가덕신공항 사전타당성조사 착수

국토부, 착수보고회 개최…내년 3월까지 용역 진행항공대컨소시엄 활주로·항공수요·환경 등 분석

입력 2021-05-28 12:07 | 수정 2021-05-28 12:18

▲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연합뉴스

말 많았던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정부 차원의 타당성 분석 검증대에 올랐다. 동남권 신공항으로 계획된 기존 김해신공항 건설안을 뒤집고 정치공학적으로 밀어붙여진 가덕도신공항이 24시간 운영 가능한 국제공항으로서 사업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기본구상 마련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이하 사타)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사타를 진행할 항공대학교 컨소시엄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공무원, 수요·안전·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도 참석해 연구용역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사타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항공대, ㈜유신, 한국종합기술이 학술·기술분야로 나눠 용역을 수행한다. 홍철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TF 팀장은 "항공 분야에 전문성이 특화된 항공대와 공항설계 전문성을 갖춘 2개 기술용역 업체가 참여한 만큼 내년 3월까지 10개월간 밀도 있고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사타 용역을 위한 수행업체 선정 입찰을 진행했으나 두 차례 유찰되자 단독 응찰했던 항공대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맺었다. 일각에선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지난 4·7 재·보궐선거용으로 정치권에서 급조돼 졸속으로 추진되다 보니 경제성 분석 등에 부담을 느낀 대학과 업체들이 입찰 참여를 꺼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 국토부.ⓒ뉴데일리DB

국토부는 이번 사타를 통해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최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선·국제선 항공수요 예측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지침과 교통시설 투자평가지침 등에서 제시하는 수요예측방법론을 우선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여당이 주도한 가덕도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으로 인해 사실상 예타가 면제됐으나 예타에 준하는 수요 예측으로 건설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코로나19 이후 회복될 항공수요 전망 분석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덕도신공항은 바다를 매립해 건설하는 만큼 해양 지반조사도 이번 연구용역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단계에서 분석하는 수준의 지반조사를 예고했다. 해양 지반조사는 가덕도 인근의 일정 범위를 대상으로 탄성파 탐사, 해양 시추 등을 진행한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활주로는 인근 공항의 항공기 운항과 선박 항로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방향과 입지를 결정한다. 일각에선 가덕도 주변 온도가 인천보다 평균 3℃ 높고 20년 뒤 지구온난화로 3℃쯤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기밀도에 따라 달라지는 양력을 고려하면 활주로 길이가 짧아도 3800m는 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 사타에서는 공항 건설이 해양과 육지의 동·식물, 생태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보고 환경훼손 저감방안도 마련하게 된다.
임정환 기자 eruc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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