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수익·자기매매손익 각 24.5%, 59.8% 증가 자기자본순이익률(ROE) 4.4%, 전년 동기보다 3.5%p↑IB·자산관리 부문 비중 축소, 수탁 수수료에 편중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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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에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57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988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3.2% 증가했다. 

    증시 활황 등 영향으로 수수료수익과 자기매매손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항목별로 보면 올해 1분기 수수료수익은 4조54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5% 늘었다. 주식 거래에 부과되는 수탁수수료는 2조5216억원으로 36.1% 증가했다.

    IB부문 수수료는 1조20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 늘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3319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9.8% 늘었다. 주식과 채권 관련 이익이 각각 153.2%, 414.8% 증가한 반면 파생관련 손익은 173.1% 감소했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56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 증가했다. 외환과 대출 관련 이익이 109.9%, 46.4% 늘었다. 반면 펀드 관련 이익은 49.3% 줄었다. 

    판매관리비는 3조8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9% 늘었다. 

    1분기 말 증권사 자산총액은 618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말보다 1.5% 증가했다. 현금 및 예치금과 신용공여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부채총액은 549조원으로 1.4%, 자기자본은 69조6000억원으로 2.7% 늘었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4%(연환산 17.4%)로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 4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1% 증가했다. 수탁수수료 수익이 46.1% 늘어난 영향이다. ROE는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하락한 2.3%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증권사 순이익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이후 수탁수수료 규모 확대로 수수료수익 중 IB와 자산관리 부문 비중이 축소되고 수탁수수료에 편중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및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