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0~25cm 복부 절개 대신 국내 유일 ‘10cm’ 절개박순철 교수팀 50례 시행, 미용효과 등 환자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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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수술이 진화하고 있다. 기존 20~25cm에서 10cm로 최소절개법이 활용되면서 환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3일 서울성모병원은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10cm 정도의 피부 절개만으로 진행되는 최소절개 신장이식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전통적인 신장이식 수술은 공여 받은 신장을 좌측 또는 우측 하복부에 ‘L’자 모양의 ‘하키스틱’ 피부 절개법을 통해 진행하며, 통상 20cm~25cm 절개창(수술 절개 부위)이 필요하다. 통상 속옷을 착용했을 때, 수술 흉터가 노출되는 등의 단점이 있다.최근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신장이식 수술도 몇 증례가 보고됐으나, 임상에서 보편적으로 적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박순철 교수는 현재 명예교수인 문인성 교수와 함께 2006년도부터 비교적 마른 체형의 환자를 대상으로 비키니 라인을 통한 10cm 정도의 피부 절개창을 통해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해 왔다.최소절개 신장이식술은 마른 체형의 체질량지수 25이하의 환자 중 이식 신장 혈관 문합에 제한이 되지 않는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까지 50례 정도 수술했다.국내에서 유일하게 서울성모병원에서만 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통증이 기존 절개법에 비하여 적고, 회복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 미용적 효과가 우수하며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최소절개 신장이식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기존 수술방법을 이용한 신장이식술과 비교했을 때 이식신 기능, 생존률, 합병증에 있어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박 교수는 “일부 환자에게 제한된 기준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되는 수술방법이지만, 환자의 만족도가 너무 커서 그 적용 환자 범위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소절개 신장이식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병행하여 해부학적 차이와 환자 개개인의 변이와 무관하게 최소절개 신장이식술을 시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