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7월부터 백신 휴가제 도입 이통3사, 넥슨, 넷마블, 엔씨, 펄어비스 등 동참"타산업군으로 확산 예상"
  • ▲ 네이버 사옥 ⓒ연합
    ▲ 네이버 사옥 ⓒ연합
    네이버를 필두로 코로나19 백신 휴가를 도입하는 IT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동통신사는 물론 게임사까지 전방위적으로 백신 휴가 도입 바람이 확산되는 중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5일 전 계열사 임직원 65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휴가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은 의사 소견서 없이 신청만으로 접종 다음날 공가를 부여받으며, 개인 연차는 소진되지 않는다.

    네이버에 이어 NHN도 코로나19 백신 휴가 도입을 공지하고 필요 시 바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접종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접종 당일 및 접종 다음날 총 2일의 휴가를 부여한다. 카카오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1차, 2차 각각 2일의 유급 휴가를 부여할 방침이다.

    SK텔레콤·LG유플러스·KT 등 이통 3사도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백신 휴가 도입에 나선 상태다. LG유플러스는 14일, KT는 20일, SK텔레콤은 26일 순차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휴가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LG유플러스와 KT는 최장 3일을, SK텔레콤은 유증상일 경우 3일의 코로나19 백신 휴가를 제공한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게임빌, 컴투스,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도 코로나19 백신 휴가를 잇달아 도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5월 초부터 1, 2차 각각 2일씩 총 4일간의 백신 휴가를 제공하고 있으며, 위메이드도 지난달 12일부터 관련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어 펄어비스는 지난달 17일부터, 넷마블은 지난달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2일간의 유급 휴가를 받도록 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직원들에게 1.5일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넥슨도 직원들에게 총 4일(1, 2차 각각 2일씩)의 백신 휴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게임빌·컴투스 역시 백신 접종 시 유급 휴가 2일(접종일 및 다음날)을 부여하고, 2회 접종을 할 경우 회차마다 휴가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국내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연봉 인상 및 성과급 움직임이 전 산업군으로 확산된 바 있다"면서 "코로나19 백신 휴가 역시 타 산업군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