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600억 모집에 3030억 몰려… 750억으로 증액PTA, MEG, C5 등 원료 구매 사용
  • ▲ 코오롱인더스트리. ⓒ권창회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 ⓒ권창회 기자
    코오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회사채가 흥행에 성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7년 5월 이후 약 4년만에 공모채 시장에 돌아왔다. 기존 모집액 600억원에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303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와 750억원까지 증액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신용등급 A로 금리 매력이 높고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사업 경쟁력이 우수해 회사채 투자 수요가 높았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0,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공모로 은행 차입 중심인 조달 루트 다변화도 꾀한다. 만기 1년 이하 단기물에 치중된 차입 구조를 장기로 개선해 자금 운용 상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인더스트리 총차입금에서 1년 이하 단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한 자금은 최근 매출이 늘고 있는 PTA, MEG, C5 등 원료 구매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15일부터 한 달 간 SK종합화학, 롯데케미칼, 태광산업 등에서 원재료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8.8% 증가할 전망"이라며 "산업자재·패션 성수기 효과가 발생하는 가운데 화학, 필름·전자재료, 기타 등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101.8%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수소 소재·아라미드·타이어코드 증설, 친환경 플라스틱 플랜트 신설 등이 중장기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