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거쳐 21일께 최종 후보자 결정이르면 다음달 초 투자계약… 하림·쌍방울 등 참여트래블 버블·운항 재개 기대↑
  • ▲ 이스타항공 ⓒ뉴데일리DB
    ▲ 이스타항공 ⓒ뉴데일리DB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다음 달 새 주인을 맞는다. 코로나 충격에 매각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격리 없이 자유롭게 오가는 ‘트래블 버블’ 등이 맞물려 경쟁이 치열해진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다음날인 14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인수 금액과 사업 및 자금조달 계획 등을 평가해 오는 21일께엔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다음 달 초 투자 계약을 맺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10여 곳은 이달 초 예비실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인수 금액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의 이번 매각에는 하림그룹과 쌍방울그룹 등 10여 곳의 기업과 사모펀드 공동 운용사가 참여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뒤 부도 위기에 몰렸던 것과 다른 분위기다.

    업계에선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구속으로 ‘오너 리스크(위험)’가 일부 해소되고, 이르면 하반기 중 국제선 운항 재개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음성 진단이 확인되면 격리 없이 출입국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운항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스타항공과 매각 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은 지난 10일 인수 의향자를 상대로 추가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모든 노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효력이 정지된 이스타항공은 현재 재취득을 준비 중이다.

    이스타항공의 공익채권인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은 700억원 규모다.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1850억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