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TV 두 배 성장, 역대 최대 점유율LCD TV 패널 평균가 전년比 28% 상승1Q 영업이익률 1%p 하락… "LCD 상승세 3Q 정점"
  • ▲ ⓒLG전자
    ▲ ⓒLG전자
    OLED TV의 대중화가 가속화되면서 LG전자의 TV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고부가 제품인 올레드 라인업 출하가 늘면서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도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다소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도 상존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전자의 올레드 TV 판매량은 4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두 배 수준이다.

    LG전자는 올 1분기에도 올레드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성장한 79만200대를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출하량 중 최대 물량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365만대 수준이던 OLED TV 시장이 올해 58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6.3%에 달한다.

    OLED TV의 인기는 안정적인 패널 가격 기조로 풀이된다. LCD 패널 가격이 급등한 반면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가동을 계기로 멀티모델글라스(MMG) 공법 등으로 TV 가격 정책면에서 유리해졌다.

    또 48인치와 83인치 등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특히 48인치는 게이밍 및 가정용 모니터 용도로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48인치 올레드 TV는 한 달 만에 출하량 1만대를 돌파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40인치대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309% 성장한 68만3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OLED 성장에 힘입어 올해 TV 사업에서만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HE 부문 연간 영업이익이 9697억원을 기록한 만큼 올해는 무난히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올 1분기 HE 부문은 매출 4조375억원, 영업이익 40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23.9% 증가했다. 2분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OLED TV 분기 첫 100만대 판매에 도전하며, 연간으로는 지난해의 2배인 4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OLED TV 판매 호조는 곧 차별적인 수익성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OLED TV 시장의 성장가도와 달리 LCD TV는 패널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LG전자의 원가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LCD TV 패널의 평균가격은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인해 2019년 대비 7.7% 하락했지만, 올 1분기는 글라스, 반도체 등의 패널 원자재 부족으로 전년 대비 28.0% 상승했다.

    패널 가격 상승분만큼 TV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만큼 영업이익률은 다소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출시한 올레드 TV 가격도 전년 대비 다소 낮추면서 LG전자 HE 부문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1%로, 전년 동기 대비 0.9%p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은 올 3분기 정점을 찍은 후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며 "TV 업체들의 원가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프로모션을 줄이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