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이사회·주주총회 거쳐 정식 선임 예정"전략적 도약·성장·경영의 안정성 지향 차원"
  • 한화자산운용이 신임 대표이사에 한두희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전무)를 내정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한두희 전무를 신임 대표로 낙점하고 전날부터 인수인계 작업에 나섰다. 구체적인 취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달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965년생인 한 대표 내정자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경영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삼성그룹 재무팀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해 외환코메르쯔투신운용, 신한BNPP운용 대안투자운용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한화그룹에 합류하게 된 시점은 2015년 7월부터다.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실장, 상품전략실장, 트레이딩본부장 등을 거쳐 2019년 11월 한화생명보험 투자사업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지난 5년간 한화자산운용 수장으로 활약한 김용현 대표는 용퇴를 결정했다. 김 대표는 회사의 전략적 도약을 위해 CEO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거취와 관련 현 단계에서 결정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일정기간 현 CEO와 내정자는 원만한 경영 이양과정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이번 인사발령은 전략적 도약과 성장, 경영의 안정성 지향의 관점에서 이뤄졌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 취임 이후 한화자산운용은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다. AUM(운용자산) 규모는 2015년 75조원에서 지난해 106조원,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에서 206억원으로 증가했다. 6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단 자본금은 지난해 5700억원 규모로 늘었다. 

    전문성도 한층 강화했다. 미주·싱가포르·중국 해외법인 설립을 마쳤으며, 싱가포르법인 리테일자산운용업과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중국법인 외자독자회사(WFOE) 설립 및 사모펀드 운용사 관리인 등록, 베트남 VIN그룹·그랩 파이낸셜·블록체인 플랫폼 ISTOX·야놀자 투자, AI얼라이언스 펀드조성 등 글로벌 및 대체투자 부문 경쟁력도 공고히 했다.

    이 외에 JP모건 역내펀드 인수, 외부위탁운용관리시장 진출,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 AIGCC가입 및 ESG위원회 설치 등 역량 내재화도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