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발행 후 단기간 성장상장종목 828개, 상장기관 9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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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사회책임투자(SRI)채권 상장 잔액이 단기간 내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다. 2년 반 만에 상장잔액은 92배 증가했으며, 전세계 SRI채권 발행국가 중 규모 측면에서 7위에 올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RI채권 상장 잔액은 2018년 말 1조3000억원에서 2019년 말 26조8000억원, 작년 말 82조1000억원에서 지난 14일 기준 121조원으로 늘었다.

    SRI채권 상장 종목 수는 2018년 말 5개에서 현재 828개로 165배 증가했다.

    전 세계 SRI채권 발행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는 규모 측면에서 7위로 성장했다.

    SRI채권은 조달 자금이 환경 또는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쓰이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2018년 5월 산업은행이 발행한 녹색채권이 시초다.

    거래소는 작년 6월부터 SRI채권 발행지원 및 관련 정보의 원스톱 제공을 위해 사회책임투자(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했다. 

    전용 세그먼트 개설 후 신규상장 금액은 72조3000억원으로 개설 전보다 48% 증가했다. 상장종목은 62% 증가한 504개, 상장기관은 571% 늘어난 94개로 집계됐다.

    상장금액 기준 녹색채권(683%)이 지속가능채권(406%) 보다 더 늘었다. 상장종목으로 보면 지속가능채권이 836%로 녹색채권(440%) 보다 더 증가했다.

    일반기업과 금융기관의 SRI채권 상장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개설 이후 일반기업의 SRI채권 상장금액·상장종목·상장기관은 각각 1567%, 1150%, 2150% 뛰었다. 금융기관의 SRI채권 상장금액·상장종목·상장기관은 각각 253%, 397%, 400% 증가해 상장기관의 저변이 확대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SRI채권시장이 초기시장이고 급성장한 점을 감안해 SRI채권시장의 내실화를 다질 계획"이라며 "SRI채권 정보 제공 확대 등 SRI채권시장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