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웹툰 시장 규모 7조원스마트폰 환산시 100조원 추정일본, 대만, 태국, 북미 등 K-웹툰 열풍공격적 'M&A-투자', 해외 진출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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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웹툰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웹툰 시장 규모는 7조원 수준이다. 모바일 콘텐츠로 가치를 환산하면 잠재 시장은 100조원에 달한다. 

    웹툰 시장의 가능성을 알아본 네이버와 카카오는 2014년부터 글로벌 공략에 눈을 돌렸다. 국내 웹툰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일본, 대만, 태국 등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K-웹툰' 선봉장에 선 것.

    글로벌 첫 격전지는 5조 6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는 만화 종주국인 일본이었다. 네이버는 2013년 '라인망가'를 일본에 출시해 웹툰 시장을 단숨에 공략했다. 뒤이어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인 카카오재팬이 2016년부터 운영해 온 '픽코마'가 지난해부터 웹툰 1위 자리를 탈환한 상태다.

    라인망가의 월간 순 사용자 수(MAU)는 612만으로 픽코마(452만)와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픽코마는 2016년 판매액 1억 4900만엔(약 15억원)에서 2020년 376억엔(약 3828억원)으로 4년만에 250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 일본 스마트폰 앱 시장에서 게임을 제외한 앱 가운데 매출 1위다.

    일본 공략에 성공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공략에 순차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한 발 앞서 진출한 네이버웹툰은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MAU가 1200만을 넘어선 상태다. 후발주자인 카카오웹툰은 최근 태국과 대만에 상륙하면서 현지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북미 시장 공략에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올 초 네이버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 웹툰 플랫폼 '태피툰'을 인수했다. 카카오도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와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인수하면서 경쟁의 불이 붙었다.

    네이버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웹툰엔터테인먼트로 통합했으며, 각 언어권에서 발굴한 인기 IP를 콘텐츠화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합병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출범했으며, 작품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하고,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것"며 "K-웹툰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