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본입찰 흐지부지"알 수 없다", "확인 불가"… 일정부터 혼선"말이 많은 것 자체가 이번 딜이 힘들다는 반증"유력후보 SSG 빠지고, 사모펀드 경합 전망
  • 요기요 매각이 안갯속이다.

    당초 17일 본입찰이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흐지부지됐다.

    IB업계에서 연기설 등이 흘러나온건 사나흘 전부터.

    SSG닷컴 등 유력후보들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함께 참여하는 점을 감안해 일주일 정도 늦춰진다는 얘기가 회자됐다.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에게 연기 내용을 알렸다는 설명까지 덧붙여졌다.

    한 후보사 관계자는 "보도에 나온 것처럼 본입찰 일정이 일주일 연기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IB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DH 본사 등에 확인한 결과 "일정변동은 없는 걸로 확인했다"는 상반된 얘기를 전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매각 관련은 본사와 일정이 공유되지 않는다"라고 밝혔고, 매각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는 홍보대행사 웨버샌드윅 역시 "비밀유지 서약으로 일정 공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홍보대행사 역시 "M&A별 스케쥴을 알 수없다"고 했다.

    이런 사이 일각에선 "본입찰 마감 일정이 1주일 연장됐다"는 추론까지 내놨다.

    연장인지 연기인지 미정인지 오락가락하는 일정에 M&A업계도 고개를 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밀유지조항은 모든 인수합병에 적용되지만 본입찰 일정에 대해 의견이 다르긴 힘들다"라며 "말이 많은 것 자체가 이번 딜이 힘들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일하게 전략적투자자로 선정된 SSG닷컴은 요기요 본입찰에서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IB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와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영국계 PEF 퍼미라 등의 사모펀드간 경쟁을 점치고 있다. 이베이 인수전에서 물러난 롯데의 깜짝 등장을 점치는 관계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민 인수 조건에 요기요 매각 시한을 8월 3일로 정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