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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르면 다음주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식약처에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개발 백신 가운데는 가장 빠른 속도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단백질을 인체에 넣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노바백스 백신과 같은 방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서 접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상용화 될 경우 국내는 물론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 저개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진척이 기대되는 이유는 정부와 국제기구 등의 지원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최대 1억7340만달러(약 2000억원)을 지원받기로 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단일 백신 개발 국제 지원금으로는 최대 규모를 지원받았다.
CEPI는 백신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향후 저개발 국가에 백신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진행에 가장 어려움으로 여겨졌던 대규모 피험자수와 위약대조군 모집을 대체 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식약처가 대규모 피험자 모집이 어려운 국내 상황을 고려해 비교임상으로도 임상 3상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비교임상으로 임상 3상이 통과하더라도 수출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국내 백신 개발 기업들의 임상 3상 진입이 예상된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달 말 승인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에 허가 신청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