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거래건수 28.38% 감소…포천시 132.65% 급등 '천안생활권' 충남아산 '탕정지웰' 분양가比 초피만 4.1억
  • ▲ 규제지역과 맞닿아 있는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 ⓒ 한국부동산원
    ▲ 규제지역과 맞닿아 있는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 ⓒ 한국부동산원

    정부의 부동산대책 영향을 오롯이 받는 규제지역과 이를 피한 인근 비규제지역간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규제지역 경우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지만 청약·대출·세금 집 내집마련에 금융제약이 많다. 반면 규제지역과 맞닿은 인근 비규제지역은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면서도 제약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여기에 청약·대출·전매 등의 규제강도도 상대적으로 약하다.

    이에 따라 아파트거래량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남양주시(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3467건으로 전년동기(2020년 1~3월) 4841건 대비 28.38% 줄어든 반면 남양주시와 맞닿은 포천시(비규제지역) 경우에는 132.65% (245→570건)급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전주시(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같은기간 3806건에서 3270건으로 14.08% 감소한 한편 인근 비규제지역인 익산시와 완주군은 각각 25.33%(1054건→1321건), 157.31%(260건→669건)로 크게 증가했다.

    또 규제지역으로 묶인 천안 아파트 매매건수 증가율이 4.76%(4352건→4559건)에 그친데 비해 인근 아산은 58.85%(1881건→2988건) 늘었고, 경남에서는 규제지역인 의창·성산구가 같은기간 각각 53.15%(856건→401건), 63.53%(1519건→554건) 감소하는 동안 비규제지역인 마산합포구는 52.36%(487건→742건) 증가했다. 맞닿아있는 밀양시도 187건에서 276건으로 47.59% 뛰었다.
     
    풍선효과 영향에 비규제지역 신규단지 분양권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를 보면 충남 아산시 '탕정 지웰시티 푸르지오 C2(2019년 2월 분양)'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4월 7억649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3억4910만~3억5260만원 대비 최대 4억1000만원가량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가격이다.

    비슷한 시기 전북 익산시 '포레나 익산 부송' 전용 84㎡ 분양권도 2018년 4월 분양 당시 가격인 3억5650만원보다 약 2억원 오른 5억5713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러한 추세에 건설사들도 규제지역 옆 비규제지역에 공급을 늘리고 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전북 익산시 마동 일원 '힐스테이트 익산'(454가구),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 '한화 포레나 서충주'(478가구),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579가구) 등이 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규제지역 범위를 최소화하는 이른바 '핀셋규제'가 늘면서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거세지고 있다"며 "여기에 이달부터 규제지역내 세금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규제지역과 맞닿은 비규제지역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