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스트바이 공급 시작삼성, '네오 QLED'로 시장 선점中 TCL·하이센스, 이달부터 신제품 판매올 판매량 300만대 돌파 전망 속 치열한 경쟁 예고
  • ▲ LG QNED TV. ⓒLG전자
    ▲ LG QNED TV. ⓒLG전자
    LG전자가 미니LED TV를 공식 발표한지 반 년 만에 시장에 내놓는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까지 참여하며 미니LED TV 시장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업체에 QNED TV 공급을 시작했다. 추후 일본과 한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도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말 LCD TV 신제품 라인업으로 'LG QNED TV'를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QNED는 퀀텀닷과 나노셀을 합한 LG전자만의 독자적인 색재현 기술을 적용한 미니LED TV의 새 브랜드명으로, 백라이트를 기반으로 하는 LCD TV 가운데 빛과 색을 내는 기술 정점에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미니LED와 독자 고색재현 기술을 적용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LCD TV인 만큼 기존 나노셀 TV보다 상위 라인업에 위치한다. 이로써 LG전자는 올레드, QN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TV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LG전자가 미니LED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TV 업체들의 미니LED 경쟁도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LED TV를 가장 먼저 출시한 건 중국 TCL이다. TCL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미니LED TV를 출시했다. 하지만 TCL 주도의 미니LED TV는 누적 판매량이 10만대에 불과할 만큼 영향력이 미미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미니LED TV '네오 QLED'를 선보이면서 판도가 바꼈다. 네오 QLED는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작아진 '퀀텀 미니LED'를 광원으로 적용하고, '네오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네오 퀀텀 프로세서'로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한 제품이다.

    네오 QLED는 출시 직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지난 4월 진행된 '월드 IT쇼 2021'에서 네오 QLED TV에 대해 "상당히 반응이 좋다"며 "지금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네오 QLED는 국내 출시 두 달 만에 기존 QLED의 두 배가 넘는 1만대가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네오 QLED 인기에 힘입어 올해 QLED TV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QLED TV 779만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1·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니LED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시장도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도 미니LED TV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니LED TV를 가장 먼저 선보인 TCL은 지난 4월 백라이트와 LCD 패널 사이 거리를 줄인 독자 기술 'OD 제로'가 적용된 미니LED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하이센스도 미니LED TV 신제품을 이달 초 공개했다. 하이센스는 신제품에 퀀텀닷 시트를 씌우고 최대 2000nit의 밝기를 적용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미니LED TV 출하량은 300만대가 전망된다. 지난해 10만대를 기록한 후 올해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는 게 트렌드포스의 예상이다.

    최근 TV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미니LED 성장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콕' 문화 확산으로 프리미엄 수요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존 LCD보다 업그레이드된 미니LED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상되는 미니LED TV 물량 300만대가량 중 삼성전자가 절반 이상 차지하고, LG전자가 뒤를 이을 것"이라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미니LED TV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