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300선 돌파... 빅테크 주도2개월새 카카오 시총 17조, 네이버 5조 증가카카오, IPO 앞둔 뱅크·엔터·모빌리티 등 성장 모멘텀저평가된 네이버, 하반기 재평가 가능성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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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피의 3300선 돌파를 주도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반기에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시총 3위 자리를 꿰찬 카카오는 자회사 IPO를 통해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으며, 네이버의 경우 커머스·핀테크·웹툰 등의 사업이 재평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의 주가는 41만 1500원으로 시총 67조 5944억원, 카카오의 주가는 15만 8000원으로 70조 1409억원이다. 네이버의 경우 연초 약 48조원이었던 시총이 20조원 가량 증가했으며, 카카오는 지난 4월 액면분할 이후 두 달 동안 시총 17조원이 증가했다.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양사간 주가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본다.네이버의 경우 현재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광고, 커머스, 핀테크, 웹툰, 라인 메신져 플랫폼 등 각 부분에서 카카오 대비 저평가 되었던 네이버의 숨겨진 가치가 재평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양사 주가 차이의 주요 원인이었던 자회사(네이버웹툰과 네이버제트)의 실적 개선과 Z홀딩스주가 회복으로 향후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특히, 하반기부터 CJ대한통운 및 이마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음식료품 e커머스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는 점.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연결 실적이 하반기부터 반영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마케팅·결제 등 e커머스 고객 접점 과정을 전부 카카오톡 내에서 해결하고 있다. 고객 락인효과가 본격화되는 하반기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란 전망이다.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메시지 기반 커머스 및 광고 사업 확대로 카카오톡은 비즈니스 어플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기능이 확대될수록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기업 및 구매자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더불어 카카오는 하반기 중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 IPO를 앞두고 있다.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하반기 성장 모멘텀이 주목 받자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신한금융투자는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54만원으로 기존 대비 10.2% 올렸으며, SK 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52만원으로 기존 대비 18.2% 높였다. 키움증권 역시, 45만원에서 49만원으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카카오의 경우 교보증권 19만원, 삼성증권 20만원, 하나금융투자 19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18만 2000원 등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20만원 부근으로 목표 주가를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