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늦은 사과... 진정성 의심 눈초리핵심 임원 징계 솜방망이 처벌 논란 이해진 GIO "연말까지 경영진 교체, 전면 쇄신할 것"
  • ▲ 이해진 네이버 GIO ⓒ네이버
    ▲ 이해진 네이버 GIO ⓒ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및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직원 사망 사건 한 달 만에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

    이 GIO는 30일 전 임직원에 보낸 메일에서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은 회사 문화와 관련된 문제이기에 제 부족함과 잘못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지난달 25일 네이버 직원 A씨는 경기 분당 네이버 본사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직원 상사의 상습적인 갑질·폭언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와 임원에 대한 해임 조치가 이뤄졌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높았다.

    이 GIO는 "(해당 사건은) 회사 전체적인 문화의 문제이며 한두 사람의 징계 수위를 통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해야 하는 길이 그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5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경영 쇄신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GIO는 "가능한 한 빨리 이런 쇄신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늦어도 연말까지 해내야 한다는 이사회의 제안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저 스스로를 냉정히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GIO의 이번 사과가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사건에 연루된 핵심 임원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비롯한 타 법인의 직책을 그대로 유지한 채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들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