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데이서 사업 물적분할 공식화매년 2~3조 투자… 포드 합작 기반 성장 기대"시기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결정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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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사업부문의 분사를 공식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전 경영진과 국내외 시장 및 언론 관계자 등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기 등 구체적인 사안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는 향후 5년간 배터리 부문에서만 18조원이 투자되는 만큼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포드와의 합작을 통해 가파른 성장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에 매년 2~3조원의 투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가 ‘1테라와트 +α’ 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그동안 1테라와트 이상을 수주한 곳은 글로벌 상위 두 개사 정도로 알려져 있었는데 SK의 수주 잔고가 ‘1테라와트 +α’의 규모라고 밝힘에 따라 3개사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SK 배터리 사업 목표는 글로벌 Top3에서 글로벌 Top을 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테라와트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던 2017년 5월 당시의 60GWh 보다 약 17배 늘어난 것으로 한화 환산시 130조원 이상이다. 또한 진행 중인 수주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수주 잔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생산 규모도 크게 늘어 난다. 현재 40GWh(기가와트시) 수준에서 2023년 85GWh,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예상됐다. 이를 통해 EBITDA(세전 영업이익) 기준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 1조원, 2025년 2조5000억원까지 각각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김준 사장은 "투자 자금 조달 등이 필요해 분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