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정정횟수 115회, 전년比 134.7%↑…코스닥 8.1%↓총 305회 중 재무제표 본문 정정 257회, 주석 33회, 감사보고서 본문 15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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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상장사의 감사보고서 정정횟수가 전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석을 제외한 재무제표 정정 비중이 84.3%로 가장 높았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중 상장회사 감사보고서 정정현황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보고서(연결 포함)를 정정한 상장회사는 총 125개사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상장사(2382개사)의 5.2%에 해당한다. 전년 107개사 대비 18개사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44곳이 감사보고서를 정정했다. 전년 대비 83.3% 늘어난 규모다. 코스닥은 75개사로 2.6% 줄었으며, 코넥스는 전년과 같은 6개사다. 

    정정횟수는 305회로 전년(242회)보다 26%(63회)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사 정정횟수가 115회로 전년(49회) 대비 134.7% 늘었으며, 코스닥은 171회로 8.1% 감소했다. 

    총 305회의 감사보고서 정정 건을 분석한 결과, 재무제표 본문 정정 비중이 84.3%(257회)로 가장 높았다. 전년(179회)대비 10.3%(78회) 늘었다. 이어 주석 10.8%(33회), 감소보고서 본문 4.6%(14회) 순이다. 

    재무제표 본문 정정비중을 살펴보면 상장사가 84.3%으로 높은 반면 비상장회사는 45.1%로 상장회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또 상장사는 비상장회사에 비해 중요 오류 위주로 감사보고서를 정정했다.

    상장사의 개별 감사보고서 정정 173건을 분석한 결과 20개 상장사의 감사보고서에 감사의견이 변경됐다. 전년보다 12개사 증가했다. 

    비적정에서 적정으로 변경된 경우는 18개사로 집계됐다. 회사가 재무제표를 정정해 감사인에게 제출한 후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을 변경했다. 

    한정의견으로 변경된 2개사는 회사가 후속사건 또는 재무제표 수정에 대한 감사증거가 확인되지 않아 감사의견이 변경됐다. 

    감사보고서 최초 공시 후 정정시점까지 평균 경과기간은 18개월이다. 전년(19.9개월) 대비 1.9개월 단축됐으나, 외감대상회사 전체 평균 경과기간(8.5개월) 대비 상대적으로 긴 수준이다. 

    최초 공시 후 5년 이상 경과해 정정한 건은 2019년 38회에서 지난해 10회로 줄었다. 

    금융당국은 "재무제표 심사제도,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도 등 일련의 회계개혁 방안들은 상장회사가 회계오류를 적시에 수정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회계오류 및 감사의견 정정내역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필요 시 재무제표 심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