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여 만에 부장·이사 직급 2단계 고속 승진 '눈길'유튜브 주식방송 출연해 '염블리'로 유명새, 몸값 치솟아 회사 브랜드이미지 끌어올린 성과 반영
  • ▲ ⓒ이베스트증권 이리온
    ▲ ⓒ이베스트증권 이리온
    주린이들의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한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E-비즈영업팀 부장(46세)이 이사로 승진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염승환 부장의 직급을 이사로 한 계단 승진시켰다.

    앞서 지난해 말 이베스트증권은 염승환 이사를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2단계 직급 승진이라는 초고속 승진 가도에 올라탄 셈이다.

    염 이사는 인기 주식 유튜브방송 삼프로TV에 출연해 매일 아침시황을 책임져왔다. 

    그는 동학개미운동으로 20~30대 젊은층이 주식 투자에 대거 뛰어들면서 가장 주목받은 증권맨이다. 그는 방송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투자정보를 분석·제공하면서 '염블리'라는 닉네임을 얻을 만큼 유명세를 탔다. 

    염 이사가 올해 초 출간한 주식투자 입문서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은 출간 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면서 2개월여 만에 100쇄를 돌파하기도 했다.

    염 이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브랜드 이미지도 덩달아 올라갔다. 회사 공식 유튜브채널 '이리온'은 염 이사의 인기 덕분에 구독자 수 14만명에 이르는 성과를 냈다. 

    이번 승진 역시 염 이사의 이같은 기여에 대한 평가가 반영됐다는 전언이다.

    염 이사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외부에서 줄곧 스카웃 제의가 있어왔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측은 그를 붙잡아두기 위해 파격적인 승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직급 체계상 임원급은 아니지만 이번 승진과 함께 파격적인 연봉 인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사에서 염 이사의 직책은 디지털영업 브로커다. 이사 승진에 따른 직책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다.

    지난 2005년 이트레이드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 전신)에 입사한 염 이사는 한때 키움증권으로 둥지를 옮겼다가 이후 줄곧 이베스트증권에서 근무해왔다.

    회사 한 직원은 "통상 부장급에서 퇴직하는 증권맨이 대부분이다. 그간 염 이사가 회사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다"면서 "비교적 젊은 나이대에 이사 승진까지 이뤄진 점에 대해 내부에서도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