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인플루언서 협업, 제테크 길라잡이 역할영향력 높은 유튜버, 인지도 단기간 확대 가능MZ세대 공략, 쌍방향 소통 등 고객 접점 확대
  • ▲ 유튜브 채널 김작가 TV(위), 신한금융투자(아래) 캡처ⓒ
    ▲ 유튜브 채널 김작가 TV(위), 신한금융투자(아래) 캡처ⓒ
    금융 유튜버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과의 협업이 잇따르고 있다. 어려운 금융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동시에 고객 접점을 늘리고 소통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금융 및 재테크 전문 유튜버인 김작가TV와 함께 자산관리 앱 ‘주파수 웰스’를 활용한 재테크 방법을 소개했다. 

    지난 5월 출시된 주파수 웰스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쇼핑하듯이 투자할 수 있는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다. 재테크를 원하는 사회 초년생과 목돈 운영이 필요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수많은 금융상품 중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 투자자의 고민 해결을 돕기 위해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주파수 웰스 개발을 담당한 현업 부서에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 디지털혁신팀 소속 김종화 차장이 김작가TV 채널에 직접 출연해 개발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사항과 이용 방법 등을 낱낱이 공개했다. 

    김 차장은 “핵심 기능인 추천 상품 메뉴는 이른바 탐색 비용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채권, 펀드, 달러RP 등 3가지 메뉴로 구성했으며, 당사 20여명의 전문가가 엄선해 제공하고 있다”며 “장바구니에 초점을 맞춘 찜하기 기능은 성급한 투자에서 오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작가TV도 “투자에서 가장 경계할 것이 성급함”이라며 “이용자 편리성 뿐 아니라 상품을 충분히 검토하면서 신중한 투자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SK증권은 주파수 웰스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과 콘텐츠 증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퀀트 애널리스트 출신 유튜버 챔, 20대 재테크 유튜버 김짠부 등 다양한 금융 인플루언서(influencer)들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작된 영상을 엮어 재구성한 ‘처음주식’ 도서는 초보 주식 투자자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그치는 게 아닌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연말까지 10주 분량의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챌린지 캠페인을 마련했다. 

    캠페인을 시작으로 ‘주싹이’라는 용어를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 초보 주식 투자자를 의미하는 ‘주린이(주식+어린이)’를 대신해 주식 새싹을 줄인 표현이다. 주식 초보를 벗어난 투자자들은 주나무(주식+나무)로 명명한다. 

    이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통 강화의 일환이다. 조용병 회장과 그룹사 CEO들이 참여하는 그룹 경영회의에서는 ‘MZ세대의 의견을 그룹전략 및 조직문화에 반영하기 위한 방안’ 등의 토론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MZ세대를 비롯한 초보 투자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향후 주싹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쌍방향 소통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