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 신규발행 회복세, 24조1000억원주가지수 최고치, 상승 이어지며 조기상환 증가 신규 발행 회복에도 3분기 연속 순상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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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인 주가연계증권(ELS)·파생연계증권(DLS)의 총 발행 잔액이 8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1.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29조3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늘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하면서 잔액은 감소하는 추세다. 1분기말 잔액은 8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말 106조원보다 23조1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2013년 말 발행잔액인 63조2000억원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종류별로 보면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발행액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2000억원(10.4%)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 8조8000억원(31.9%) 줄었다.

    직전 분기 대비 감소 원인은 퇴직연금에 편입되는 원금보장형 ELS의 상환‧발행이 연말에 집중되면서 작년 4분기 발행액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5000억원(19.1%)했으며, 그 비중도 78.7%로 8.5%포인트 감소했다.

    기초자산이 3개인 ELS 발행 비중은 65.7%로 전년 동기(76.7%) 대비 11.0%포인트 감소했다. 기초자산이 2개 이하인 ELS는 34.2%로 전년 동기 대비 14.8%포인트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S&P500(11조4000억원), EuroStoxx50(10조3000억원), KOSPI200(9조4000억원), 홍콩H지수(5조1000억원) 순이다.

    Knock­In형 ELS 발행액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감소했으나, 비중(43.3%)은 3.6%포인트 증가했다. 

    ELS 상환액은 23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조5000억원(36.2%) 감소했다. 이는 퇴직연금의 만기상환이 연말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ELS 발행잔액은 5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조4000억원(22.8%) 줄었으며, 직전 분기 대비 5조8000억원(9.4%)했다. 

    DLS 발행액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 대비 3000억원(4.7%) 줄었다. 

    원금비보장형 DLS는 대부분 손실위험이 높은 고난도 파생결합증권에 해당돼 일괄신고서 대상에서 작년 2분기부터 제외됐다. 이에 따라 발행액(1조5000억원)은 전년 동기(2조7000억원) 대비 44.5% 감소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3조3000억원), 신용(1조3000억원), 주식 및 기타(7000억원), 원자재(300억원), 환율(100억원) 순이다. 

    DLS 상환액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9000억원(35.0%)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 1조4000억원(20.4%↓) 감소했다. 

    DLS 발행잔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7000억원(19.9%)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000억원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82조9000억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50조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2조1000억원(19.5%)했으나, 비중은 1.7%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원금비보장형 ELS는 자체헤지의 손실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자체헤지 비중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26조5000억원으로 대부분(80.8%)을 차지하며, 국내사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7.9%포인트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89조4000억원이며 부채평가액은 83조8000억원 수준이다. 

    1분기 ELS 투자수익률(연평균)은 2.9%다. 전년 동기(3.6%) 대비 0.7%포인트 감소했으며, DLS 투자수익률은 0.4%로 전년 동기(2.3%) 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국내외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만기상환 상품도 이익상환하며 ELS 투자손익률(3.0%)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만기상환 증가로 인해 평균 투자기간(1년)이 전년 동기(0.8년) 대비 증가하면서 ELS의 연평균 수익률은 하락했다. 

    DLS는 1분기 환율 하락으로 인한 달러 표시 상품의 환차손 발생 등의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감소하면서 수익률이 떨어졌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2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했다. 지난 2019년 1분기 이익 규모(2632억원)와 유사하다. 

    주요 기초자산(5대 지수, 유가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상환할 금액이 증가해 평가손실(-1조3000억원)이 발생했으나 헤지자산 운용으로 수익(1조6000억원)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시장상황 변화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시장 구조적 영향과 ELS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중 발행이 많은 S&P500, EuroStoxx50 및 KOSPI200의 주가지수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해당 주가지수 편입 ELS의 기준가격도 높은 편"이라며 "향후 금리인상 등 주가 하락시 조기상환 지연 및 낙인 발생 가능성 등 투자자 손실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