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에코프로비엠, 시총 2·3위에 이름 올려셀트리온제약·알테오젠·에이치엘비 등은 시총 순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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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에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 종목 가운데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자리바꿈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시총 2위로 단번에 올라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시총 2위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셀트리온제약이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등을 앞세워 몸집을 급속도로 부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 시총이 3조4000억원(시총 8위)에서 현재 6조4000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같은 기간 시총이 8조5000억원에서 5조7000억원(시총 4위)으로 줄었다.

    에코프로비엠도 K-배터리를 앞세워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 말 시총은 3조5000억원(시총 7위)에서 현재 5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16일에는 장중 한때 카카오게임즈를 제치고 시총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펄어비스(3조4000억→5조3000억원)는 9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고, CJ ENM(3조→3조9000억원)은 작년 말 시총이 10위권 밖이었으나 7위까지 올랐다.

    셀트리온제약을 비롯해 알테오젠(4위→10위), 에이치엘비(5위→9위)는 순위가 떨어졌고, 케이엠더블유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러한 코스닥 종목의 시총 순위 변화는 유가증권시장보다 크게 나타난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카카오(10위→4위)와 네이버(7위→3위)가 약진하긴 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2위를 지키고 있는 등 큰 순위 변동은 없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작년 말보다 8.62%(968.42→1051.98) 올랐고, 코스피는 14.04%(2873.47→ 3276.91) 상승했지만 시총 상위주 순위 변동은 코스닥시장이 더 컸던 것이다. 

    관련업계에선 외국인과 연기금이 코스닥시장의 순위 변동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조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 등을 6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연기금도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조1000억원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16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