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10일 공모청약 기업가치 2조 충분호텔롯데 상장 신호탄 더 주목
  • 롯데렌탈이 그룹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2조원대의 IPO 성공 가능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높기 때문이다.

    롯데렌탈은 내달 3~4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후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액은 4만7000~5만9000원, 공모예정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8508억원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442만2000주로 이 중 신주발행 물량은 721만1063주다. 몸값은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KT렌탈을 인수한지  기업가치가 2배로 커졌다.

    국내 렌터카 1위인 롯데렌탈은 알토란 같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23만5723대의 렌터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2조2520억원, 영업이익 159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오토렌탈, 중고차, 일반렌탈, 모빌리티(카셰어링)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해 미래전망도 밝다.

    롯데렌탈 IPO가 주목받는 것은 그룹의 오랜 숙원인 호텔롯데 상장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47.06% 지분으로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롯데렌탈 지분을 매각해 당장의 현금 수입을 만들기 보다, 향후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자회사의 기업가치 증대 등에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이다.

    자연스레 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의 상장으로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의 기업공개가 포문을 열 것으로 예상한다. 그룹 내 지주사 체제를 정비하는 한편, 지주사 기능을 나눠맡은 호텔롯데를 상장시키면서 신주를 발행하면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을 희석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롯데지주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이르면 내년쯤 호텔롯데의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렌탈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카셰어링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