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합작, 인수합병 적극 검토조선사에 합리적 후판가 제시… 타결 기대
  • 포스코는 22일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을 6000만t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투자규모는 107억달러 수준으로 외부합작,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2조200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포스코는 이날 중장기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연결기준 매출 18조2925억원도  분기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최고치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3.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2%나 급증했다.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익도  9조2774억원과 1조6081억원으로 기록을 갱신했다.

    무엇보다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적극적인 가격정책으로 인상분을 상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 원료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타이트한 철강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황에 대한 기대치를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올해 연간 포스코의 영업이 7조를 훌쩍 넘어 창사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요에서는 △자동차 산업에선 생산이 반도체 부족 이슈에서 벗어나 단계적으로 개선 △조선의 경우 사상 최고의 호황에 접어들면서 3년치 건조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 △가전도 비대면 관련 수요가 증가하는 등 강세 등 전체적으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공급 측면에서 중국의 정책기조를 큰 변수로 꼽았다. 중국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감산을 유도하는게 가장 큰 이슈이며 철강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출 억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선사와의 후판 가격 협상에 대해서는 수십년 동안 동반 성장한 고객사로 상대방 입장을 존중하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폭증한 후판 수요를 맞추고자 수출 물량 혹은 풍력, 산업기계 등 다른 수요 산업에서의 물량을 전환하고 있다"며 "가격을 일방적으로 조정하려는 의도가 없다. 원료가를 기반으로 세계 시황 등을 고려해 후판 가격을 현실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조만간 합리적 선에서 타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