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대표, 작년 6월 취임 후 5차례 지분 매입주식 매입 빈도 늘어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 통 큰 배당, 올해 4차례 신영증권 자사주 매입 결정
  •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6월 원종석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체제를 갖춘 뒤 지분 매입 빈도를 늘리며 주주친화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13일 신영증권 보통주 127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6만3100원으로 약 800만원어치다. 

    황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3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매수 규모가 크지 않지만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매입 빈도가 잦은 점이 주목된다. 

    1963년생인 황 대표는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4년간 근무한 ‘신영맨’이다.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작년 6월 최고경영자로 선임됐다. 

    취임 이후 황 대표는 총 5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였다. 취득 단가는 4만2961~6만3100원으로 총 1억86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2009년 2월 임원으로 선임되면서 지분 소유 현황(보통주 1938주·우선주 3주)을 공개했으며, 2013~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1~3차례 주식 추가 매입에 나섰다. 현재 보통주 1만6127주(지분율 0.17%)와 우선주 265주(0.00%)를 보유하고 있다. 

    원종석·황성엽 투톱 체제를 구축한 신영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0회계연도(2020년 4월 1일~2021년 3월 31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64.6% 오른 1961억원이다. 위탁매매 및 금융상품판매 실적 호조, IB부문 수수료 수익과 운용손익 증가 등 전 사업부문 고른 성과를 거두면서 50년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사상 최대 실적에 통 큰 배당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았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 217억원 대비 53.7% 늘어난 333억원으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4000원, 우선주 4050원이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6.88%, 우선주 6.98%다.

    2001년부터 거의 매년 자사주를 사들인 신영증권은 올해 들어서도 4차례에 걸쳐 매입을 결정했다. 지난 21일에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우선주 5만주를 장내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 금액은 31억9000만원이며, 취득예상 기간은 오는 10월 21일까지다. 이날 기준 신영증권의 자사주 지분율은 32.19%에 달한다. 우선주의 경우 73.15%로 나타났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최고경영자와 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 결정과 관련)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