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신공항 부지정지 공사 수주 이어 본공사 따내
  • ▲ 페루 친체로 항공뷰. ⓒ 현대건설
    ▲ 페루 친체로 항공뷰.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페루 친체로 신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본공사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멕시코,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로 구성된 J/V(Sinohydro, ICA, HV Contatistas)리더사로 참여해 페루 교통통신이 발주한  4억4930억원 규모 공사를 따냈다고 28일 밝혔다.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건설공사는 잉카문화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기존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15km 떨어진 친체로 시에 연간 57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항시설은 터미널 빌딩과 관제탑, 활주로 및 계류장 등 최첨단 친환경 공항시설로 시공된다. 공사기간은 47개월(하자보수 등 포함 총 계약기간 63개월)로 설계디자인과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 입찰 마감 후 기술과 상업 부문을 망라한 종합평가 결과 스페인, 이탈리아 업체로 구성된 경쟁팀을 제치고 기술과 상업점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공사 수주로 페루 신시장에 첫 진출한 현대건설은 터미널 본 공사까지 통합 수주하며 전체 프로젝트 설계와 건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발주처인 페루 정부 대신 설계 검토, 건설 공정 및 품질관리, 시운전 등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PMO(Project Management Office)를 한국공항공사, 한미 글로벌 등 팀코리아가 2019년 정부간 계약(G2G)으로 맡은데 이어 시공까지 전부 한국업체가 수행하게 돼 의미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00년 브라질 복합화력 발전공사로 중남미에 첫발을 내딛은 뒤 칠레 차카오 교량공사 등 다수의 대형 인프라 사업을 건설 중이다. 최근 28억달러 규모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을 계약하는 등 중남미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