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 새 관문… 한국공항공사 등 총괄관리·현대건설컨소 수주인프라분야 정부간 계약 첫 사업…포스트 코로나 해외공항사업 박차
  • ▲ 페루 친체로 공항 조감도.ⓒ국토부
    ▲ 페루 친체로 공항 조감도.ⓒ국토부
    고대 잉카문명 발상지로 세계적인 관광지인 페루 마추픽추의 새 관문 공항이 될 친체로 신공항사업 착공식이 오는 20일(현지시각 19일) 열린다고 국토교통부가 19일 밝혔다.

    페루 쿠스코주(州) 청사에서 열리는 이날 착공식에 우리나라에선 주종완 국토부 공항정책관과 코트라, 주페루 한국대사관, 한국공항공사, 현대건설,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참석한다. 페루 정부에선 페드로 카스티요(Pedro Castillo) 페루 대통령과 교통통신부 장관, 쿠스코주 주지사, 친체로시 시장 등이 참석한다.

    친체로 신공항사업은 한국-페루 정부간 계약(G2G)에 따라 사업총괄관리(PMO) 사업으로 추진한다. PMO는 발주처를 대신해 △설계 검토 △시공·감리사 선정 △기술 지원 △시험운전 등 사업 전반을 총괄관리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스페인·캐나다·터키 등과 경쟁을 벌여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600억원 규모의 부지조성공사와 활주로 등을 건설하는 5400억원 규모 본공사 시공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우리 기술력으로 짓게 된 친체로 신공항은 페루 남동쪽 쿠스코주 친체로 지역 446㏊ 대지에 4000m×45m 활주로, 계류장(9만㎡), 여객터미널(4만6900㎡) 등을 갖추게 된다. 연간 5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공항으로 오는 2025년 개항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앞으로 건설·인프라 수요가 높은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의 수주경쟁력이 높아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공항 개발은 철도·도로에 이은 세계 3대 인프라 시장이다. 국토부는 해외 공항개발 분야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도약 기회로 삼기 위해 폴란드 신공항·베트남 롱탄 신공항 등 해외공항 사업의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서면 축사를 통해 "양국은 1963년 수교 이래 다양한 방면에서 돈독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특히 이번 사업은 인프라 분야에서 최초의 정부 간 계약으로, PMO・시공사 등 한국기업이 다수 참여하는 만큼 한국이 보유한 스마트 공항 건설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