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따라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0.74달러 상승(1.03%)한 72.39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20달러 내린 72.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반등한 WTI는 72달러 선으로 복귀하면서 7월14일 73.13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26달러 오른 74.74달러에 거래됐다.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유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408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220만배럴 감소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8주 연속 감소했다가 전주에 9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휘발유 재고는 예상치 100만배럴을 웃도는 225만배럴 감소를 나타냈고, 정제유 재고도 308만배럴 줄어 예상치 40만배럴을 크게 상회했다.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 이상으로 줄어들면서 WTI 현물 인도 거점 재고도 감소가 계속됐다.
특히 최근 원유 시장은 주요 산유국이 협조 감산이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 내 생산도 부진한 상황이다. 경제 재개에 따라 미국 등 에너지 수요의 증가에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재차 의식됐다.
아울러 이날은 미국 의회 상원 초당파 의원들이 최종 협의에서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의한 인프라 투자가 원유 수요 확대로 연결된다는 견해가 매수세를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