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7월 마지막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집값 고점 경고에도 재건축·중저가 위주 상승세 학군·재건축 이주수요에 전세가격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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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아랑곳 않고 서울 등 수도권아파트값 상승률이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하며 고공행진중이다. 전세도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상승해 지난주와 같았다. 전세는 0.22% 올라 상승폭이 전주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 매매가격 상승률은 0.36%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던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0.19%에서 0.18%로, 인천은 0.46%에서 0.39%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경기는 0.44%에서 0.45%로 상승세가 더 뚜렷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무더위, 휴가철 등으로 거래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나 중저가 단지 갭 메우기 수요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에선 노원구(0.35%→0.35%)가 정비사업 기대감이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상계·하계·공릉동 중소형 위주로 도봉구(0.27%→0.26%)는 창·쌍문동, 중랑구(0.19%→0.19%)는 면목·상봉동 등 중저가, 마포구(0.16%→0.16%)는 성산·용강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선 서초구(0.18%→0.19%)가 반포동 신축이나 서초동 재건축, 강남구(0.20%→0.19%)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송파구(0.18%→0.18%)는 신천·방이동 재건축이나 잠실동 인기단지, 강동구(0.16%→0.16%)는 고덕·암사·명일동 위주로 올랐다. 영등포구(0.21%→0.21%)는 당산·문래동, 강서구(0.20%→0.21%)는 마곡지구와 방화·가양동 중저가 중심으로 상승했다.
무엇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8일 부동산 담화를 발표하면서 집값이 고점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 아파트 실질가격과 주택구입 부담지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등 주택가격 수준·적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들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넘어서고 있다"며 "국제기구가 과도하게 상승한 주택가격의 조정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지난주 0.15%였던 서울 상승률은 이번주 0.16%를 기록했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0.21%→0.23%)가 학군이 양호한 중계·상계·월계동 대단지, 동대문구(0.10%→0.15%)는 청량리·전농·제기동 역세권, 도봉구(0.19%→0.14%)는 창·쌍문동 중저가, 용산구(0.15%→0.14%)는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신계·이촌동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25%→0.23%)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방배·잠원·반포동, 강남구(0.14%→0.13%)는 대치·일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신규 입주물량(디에이치자이 개포, 1996세대)과 재건축 거주 의무 폐지 영향 등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송파구(0.16%→0.22%)는 잠실·풍납동 주요 단지, 강동구(0.17%)는 고덕·강일·명일동, 양천구(0.24%→0.29%)는 학군수요가 있는 목동, 동작구(0.21%→0.23%)는 대방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철회의 영향이 있거나 신규 입주물량이 있는 지역은 매물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며 "그 외 지역은 학군지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