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2', 8월 랜드마크 표방하는 점포 선봬 '가족친화형' 공간에 '예술' 더했다… 롯데 동탄점과학 만난 백화점… 신세계 대전‘아트 앤 사이언스’
  • 국내 백화점 ‘빅2’가 이달 전국 주요 거점 도시에서 각각 ‘랜드마크’를 표방하는 대형 점포를 일주일 간격으로 오픈하며 맞붙는다.  

    롯데가 20일 경기 화성시 오산동에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개점하는데 이어 신세계백화점이 27일 대전 유성구 대전엑스포 과학공원자리에 '아트앤사이언스'를 선보인다. 대형 신규 출점으로 양사간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두 대형 점포는 오픈을 일주일 사이에 두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고객층을 공략하고, 지역 특성을 살리는 등 파격적인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대규모 투자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추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 '가족친화형' 공간에 '예술' 더했다… 롯데百 동탄점 

    오는 20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가족과 함께 여가 시간을 보내며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인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를 지향한다. 백화점을 쇼핑하는 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확장시켰다.

    어린 자녀를 둔 3040 고객이 많은 동탄신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영업 공간의 절반 이상을 식음사업장(F&B)과 체험 콘텐츠로 채웠다. 전국 맛집 100여 곳을 모은 ‘푸드 에비뉴’는 수도권 최대 규모 식품관이다. 가족을 위한 복합 체류 공간 ‘더 테라스’와 맘 커뮤니티 힐링 스폿 ‘비 슬로우’, 예술·문화공간인 ‘라이프스타일 랩’ 등은 대표적 체험 콘텐츠다.

    예술적인 요소도 극대화했다. 백화점 전체를 하나의 ‘갤러리’처럼 느낄 수 있도록 동선마다 예술작품을 배치했다. 특히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과 몰입형 미디어 아트 컬렉션을 마련해 동탄점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요소를 내세웠다.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사진 드로잉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정후식 동탄점장은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해 하루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동탄의 '초대형 놀이터'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가족 친화형 체험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백화점 내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이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먼 곳의 고객들도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지역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과학 만난 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아트 앤 사이언스’ 27일 오픈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점의 점포 이름에서 ‘백화점’을 뺐다. 대신 1993년 대전엑스포가 개최된 지역적 상징성을 살려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로 점포명을 정했다. 13개 지점 가운데 백화점 명칭이 빠진 건 처음이다. 

    '아트앤사이언스'는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연면적 약 28만㎡)를 자랑한다. 높이 193m인 전망대와 아쿠아리움, 스포츠 테마파크 등이 함께 들어서 대전·충청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 메리어트의 노하우가 집약된 호텔 ‘오노마’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백화점 6, 7층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만든 과학관 ‘넥스페리움’을 배치했고 문화센터도 카이스트 교수진의 특강 등 과학 강좌를 전면에 내세웠다. 첨단 과학을 놀이에 접목시켰고, 로봇·바이오·우주를 테마로 구성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인의 관람 경험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 상무는 “대전과 충청 지역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강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트 앤 사이언스와 함께 193m 높이 전망대와 아쿠아리움, 스포츠 테마파크 등이 함께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