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안정화·천연가스 판매량 증가...영업실적 개선연결기준 매출액 전년대비 4.1% 증가한 12조5524억원
  • ▲ 대구시 한국가스공사 전경 ⓒ뉴데일리 DB
    ▲ 대구시 한국가스공사 전경 ⓒ뉴데일리 DB
    한국가스공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해외영업실적 호조로 4625억원을 기록했다.

    17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해외자원개발을 수행중인 자회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전년도 418억원에서 1007% 증가했다.

    매출액(연결기준)은 도시가스용 및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량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8.4%와 31.4% 증가하는 등 전체 17.7% 늘어남에 따라 판매 단가 감소에도 불구하고 4.1% 증가한 12조552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장비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연간 1137억원의 영업 적자를 보였던 호주 Prelude 사업이 올 상반기에만 398억원 흑자로 전환되면서 해외사업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지난 5월 가스공사가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비 계절별 차등요금제 대신 균등요금제를 도입한 결과 분기별 회수비율 조정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이는 하반기에 다시 회수돼 연간 영업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승 기세에 힘입어 가스공사 양호한 실적은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가스공사는 12일 잠정실적 공시에서 7월 천연가스 판매량 257만9000톤을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43.6% 증가한 실적으로 하반기에도 양호한 판매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가스공사 해외사업 실적이 국제유가를 후행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 해외사업 실적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주주배당 재개도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대규모 해외사업 손상차손 발생으로 2020 회계연도에 주주배당을 실시하지 못했으나, 환율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함에도 2021 회계연도에는 주주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가스공사는 정부의 배당 정책 가이드라인에 따라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40%를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올 하반기에는 신사업 관련 기대감도 가스공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2019년 4월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그 후속으로 자사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수소 사업과 LNG냉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구축, 해외 가스발전 사업 등 다양한 신성장 사업에 대한 미래상이 담긴 ‘KOGAS VISION 2030’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 주식이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실적 정상화로 인해 배당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신사업 청사진을 포함한 비전 발표가 예정돼 있어 하반기 주가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