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위원회 출범, 체계적 사업 추진부실 사모펀드 전액 보상, 고객 신뢰 회복"자본시장 모범 사례 되도록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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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실 사모펀드 전액 보상 등 차별화된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친환경산업 투자 확대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증권사 중 최초로 탈(脫)석탄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ESG 경영에 돌입했다.

    지난 6월에는 첫 ESG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당초 목표액은 10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3800억원이 몰렸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500억원 증액한 총 15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조달된 자금은 영국·일본 태양광 발전 사업, 독일·핀란드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작년 9월 한국수력원자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풍력발전단지 4곳의 지분 49.9%를 인수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서는 등 사회적 책임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4월에는 환경부로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조성자로 선정, 탄소배출권 관련 부서인 카본솔루션부를 신설했다. 향후 탄소배출권 관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ESG 사업 추진을 위해 5월에는 ESG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출범시켰다.

    ESG위원회는 ▲친환경 기업투자 ▲ESG 채권 인수·상품출시 ▲동반성장·상생가치 실현 ▲포용적금융·사회공헌 확대 ▲지배구조 우수기업 상품개발 투자 등을 중점사안으로 뒀다. 비재무적 요소인 사회와 환경 관련 이슈에서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SG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전향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 정일문 사장 ⓒ한국투자증권
    ▲ 정일문 사장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판매 책임이 있는 부실 사모펀드에 대해 투자 원금 전액을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보상업무는 두 달여 만에 완료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액 보상 결정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도 계획대로 추진했다.

    정일문 사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내린 선제적 결단"이라며 "금융회사 영업 관행과 투자문화 개선에 기여하고 금융업계 전반의 신뢰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이러한 노력이 고객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우수한 실적으로 입증돼 자본시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ESG 경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금융소비자 보호, 신재생 에너지·모험자본 공급 등 ESG투자 확대, 포용적 금융과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