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대 흥행공모가 3만4300원, 상장일 다음달 1일공장증설·연구개발 실탄 확보
  • 수소연료탱크 제조회사 일진하이솔루스 공모주 일반 청약에 36조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654.5대 1에 달했다. 하반기 가장 인기가 높았던 카카오뱅크의 181대 1을 훌쩍 넘어섰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676.8대 1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 654.5대 1, 대신증권 611.5대 1, 현대차증권 60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일진하이솔루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3만43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수요예측에는 총 161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14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82.8%인 1334개 기관이 공모가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해외기관투자자 GIC, BlackRock, FMR 등이 대거 참여하며 성황리에 수요예측을 마쳤다. 

    공모자금은 수소사업부 공장 증설과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공장증설을 비롯해 연구소, 제조 설비 등에 163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며, 나머지 547억원가량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에 최신 타입4 수소 탱크를 공급하고 있다. 수소차 외에도 수소 충전소용 타입4 튜브트레일러의 글로벌 인증을 취득해 수소 저장 시스템 분야에 진출했다. 드론, 기차, 선박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수소 선박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최대 특장차 제조사와 공급계약을 맺었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23.5% 증가한 1135억원이었다. 2017년부터 4년 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77.5%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51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늘었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이사는 "수요예측 및 청약에 적극 참여해주신 모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의 시장 확대와 지속적인 R&D를 통해 글로벌 수소 경제를 이끄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오는 9월1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2455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