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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시작한 철광석… '상승랠리' 다시 오나

150달러대 회복한 가격… 문제는 공급규제 최근 7월 중순대비 40% 급락 이후 반등 시도

입력 2021-08-30 08:44 | 수정 2021-08-30 08:44
중국의 철강 감산 압력과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에 하락세를 보였던 철광석 가격이 반등했다. 여전히 철강제품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7월 중순 대비 40% 가량 급락에서 톤당 150달러로 회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철광석값은 지난해 하반기 톤당 110달러 선에서 지난 5월12일 237.57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9일 톤당 200달러선이 깨진 이후 내림세가 이어졌다. 지난 24일 136.5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철광석 가격 조정은 철강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 공급 규제 여파라고 시장에선 평가했다. 

중국 정부가 탄소배출을 이유로 철강재 생산량을 규제하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철광석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조강생산량은 8679만톤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4% 감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낙폭이 컸다.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고려할 때 환경규제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철광석 가격 급락은 철강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면서도 "다만 현재 철광석 가격 조정은 철강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 공급 규제 여파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철강 가격의 하방 경직성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중국의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서다. 중국의 철강 수요 모멘텀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면 촬광석 가격은 추가 반들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방 연구원은 "다행히 미국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는 조짐이 있고 중국에서도 신규 확진자 발생이 다시 통제되는 분위기"라며 "이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정책 정상화에 속도 조절을 하려는 조짐을 보인다"고 전망했다.

방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7월까지의 특수목적채권(인프라투자용) 발행액이 2조1400억 위안에 그쳐 올해 쿼터인 3조6500억 위안을 크게 하회하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중국의 인프라투자 모멘텀을 재개시킬 수 있는 여력은 남아 있는 상태"라며 "9월 중국의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있으며 중국의 철강 수요 모멘텀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면 철광석 가격은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상반기 누계 메이저 광산 3사의 철광석 출하는 전년동기비 2.1% 증가에 그쳤으며, Vale의 출하량은 여전히 2018년 상반기 대비 80% 수준에 그치고 있고 호주 광산업체들의 출하 역시 저조하다"며 "이 가운데 중국 철강 감산에 따른 철광석 수요 둔화는 중국 외 지역의 조강생산량 회복으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며, 지난달 글로벌 조강생산량은 중국에서 8.4% 감소했음에도 전년동기비 3.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철광석 가격 상승은 제철 업체에 호재다. 원가 부담이 커지긴 하지만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건설과 같은 전방산업들이 철강제품 수요를 늘리고 있어 철광석 가격도 고점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 정부가 조강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반복적으로 밝히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하락세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추가 규제를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7월부터 철강 수출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수출 물량이 제한되면 내수 가격이 안정화되는 만큼 글로벌 철강 가격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lyc@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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