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전북지속가능발전協-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등과 자원선순환 생태계 구축 나서휴비스 자체 구축한 고순도 리사이클 칩 생산설비 활용… 원료부터 원사까지 일괄 생산
  • ▲ (좌로부터) 김상훈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고성욱 휴비스 전주공장장, 유혜숙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대표 등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휴비스
    ▲ (좌로부터) 김상훈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고성욱 휴비스 전주공장장, 유혜숙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대표 등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휴비스
    화학 섬유 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자원선순환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일 휴비스에 따르면 최근 전라북도,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재활용 페트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폐자원인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 촉진을 통해 탄소 중립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민간이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이들은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3월부터 전주, 군산, 익산 등 전북 지역의 투명 페트병 재활용 촉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도내 공동주택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기반을 구축하는 등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휴비스는 4월 본격 가공을 시작한 고순도 리사이클 칩 생산설비를 활용해 지자체와 민간에서 수거된 페트병으로 고순도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고 고부가가치 재활용 원사 '에코에버'까지 일괄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휴비스 측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할 때 기존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이 약 40% 감소하므로 자원선순환 외에도 탄소 중립 실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비스의 에코에버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적용될 정도로 이미 차별화된 리사이클 섬유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해외 수입이 아닌 국내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는 만큼 공급 안정성과 더불어 실질적인 국내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전북도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및 재활용 촉진 시책을 발굴·추진하고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재활용 촉진을 위한 민관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도심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며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촉진을 위한 제도를 발굴하고 재활용 가능 자원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고성욱 휴비스 전주공장장은 "국내 폐플라스틱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해 자원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탄소 중립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올해 상업화에 성공한 생분해 섬유 '에코엔' 뿐만 아니라 페트병을 원료로 해 생분해까지 가능한 생분해 리사이클 섬유까지 친환경 기술 개발을 확대해 ESG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 조사를 보면 국내 폐페트병 발생량은 2018년 기준 연간 30만t가량이다. 하지만 국내 분리수거 체계의 한계로 이 중 약 70%는 중·저품질의 단섬유 등으로 재활용되며 고품질의 의류용 장섬유 등으로 재활용되는 깨끗한 투명 페트병 비율은 10%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