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샵(#)탭 자리 '뷰'로 대체개편 이후 사라진 '뉴스'와 'Fun' 탭 아쉬움 토로하는 이용자 늘어
  • ▲ 카카오톡 뷰 ⓒ뉴데일리
    ▲ 카카오톡 뷰 ⓒ뉴데일리
    카카오가 구독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카카오 뷰(View)’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개월이 지났다. 급격한 UI 변화로 사용자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호평이 아닌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3일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 뷰를 업데이트했다. 카카오 뷰는 다양한 ‘관점’이 담긴 콘텐츠를 카카오톡에서 ‘본다’는 의미를 지닌다. 사용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해서 모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노른자 땅이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톡 하단 세 번째 위치인 샵(#)탭 자리를 카카오 뷰로 대체하면서 구독 플랫폼으로의 변화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카카오의 이 같은 파격적인 변화에 기존 사용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용자들이 개편 이후 사라진 뉴스와 Fun 서비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샵탭의 핵심 콘텐츠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뉴스였다. 하지만 카카오 뷰로 변경된 이후 뉴스 콘텐츠를 접하는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게 변했다.

    샵탭 당시 세 번째 탭을 클릭만 해도 포털 다음에 올라온 뉴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카카오 뷰에서는 주제별 카테고리에서 ‘실시간 뉴스’를 선택해서 들어가거나 특정 매체를 ‘My뷰’에 등록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자신이 원치 않는 정보를 배제하고 관점에 맞는 콘텐츠를 취사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한 메리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수의 유저들은 급격하게 변화된 콘텐츠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카카오 뷰는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정보가 드러난다. 특정 분야에 관심이 없는 이용자가 광고성 게시글이라고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카카오 뷰 업데이트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카카오톡에 대한 평가만 보더라도 이용자들의 불만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용자들은 “관심 없는 주제가 너무 많이 뜬다”, “채널을 추가하는 과정이 불편하다”, “뉴스 사용성이 떨어진다”, “시간이 날 때 잠깐씩 보던 Fun 서비스가 없어져서 아쉽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에 카카오톡 뷰를 검색하면 ‘카카오톡 뷰 삭제’가 연관 검색어로 올라올 정도다.

    카카오 뷰를 향한 불만이 이어지자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상황을 진화하기 위해 직접 나서기도 했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인터뷰 영상을 통해 “포털 서비스에서 뉴스라고 하는 나열된 것들이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라고 하는 검색어 랭킹 등이 사용자가 어떤 콘텐츠를 보는 주요한 원인이 돼 왔다”며 “검색어 랭킹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관심사를 찾아간다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카카오 뷰를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조 대표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잠깐의 불편함이 있지만 다양한 관점들이 유통되면 더 소신 있게 이야기하고 글을 쓰는 분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가 직접 나서 문제에 대한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카카오 뷰에 대한 사용자들의 부정적인 여론에는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 뷰가 아직 서비스 초기인 만큼 지속적인 개선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중심으로 순차적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