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4개사에 신고된 피해 차량건수 544대…추정 손해액 36억원피해건수·손해액, 전년비 각각 11.9배·17.3배 감소지난달 車보험 손해율, 77.0%~78.0% 기록…5.5%p~8.3%p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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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장마철 차량 피해가 전년대비 10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 15일까지 손보업계 상위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에 신고된 피해 차량건수는 544대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3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신고된 피해 차량건수는 6634대였으며, 추정 손해액은 626억원이었다.

    올해 경우 피해 신고 건수가 전년대비 11.9배, 추정 손해액이 17.3배 가량 낮아진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하루 최대 수백미리 내리는 폭우와 태풍 등으로 산사태와 하천범람이 발생하며 차량 피해가 잇따랐다"며 "그러나 올해는 장마도 짧았고 태풍도 거의 없이 지나가 전년대비 10배 이상 피해가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해율은 받은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의 비율이다. 100%를 넘기면 해당 보험을 팔수록 손해라는 뜻이다.

    손보사 상위 4곳의 지난 8월말 기준 가마감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0%~78.0%로, 전년(83.5%~85.8%)대비 5.5%p~8.3%p 줄었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해상이 4개사 중 가장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8.3%p 감소한 77.5%를 기록했다.

    KB손보는 8.2%p 개선된 77.0%로 조사됐으며, 삼성화재(77.0%)와 DB손보(78.0%)는 각각 8.1%p, 5.5%p 감소했다.  

    다만, 업계는 하반기 손해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모습이다.

    또다른 손보업계 관계자는 "백신접종 확대와 10월부터 위드 코로나의 단계적 시행시 사고건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여기에 정비업계 정비수가 인상요구, 한방진료비 급증 등 산재된 원가인상 요인이 여전해 하반기 급격한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